미국에 살기로 결정했으면 영어를 잘해야 합니다. 미국에 사는 외국인 중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잘 하는 사람에 비해 수입이 30% 가량 적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영어를 잘 하면 미국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기고, 직장에서 승진의 기회도 많아집니다. 사업을 한다면 직종의 선택도 넓어집니다. 언어 구사 능력은 자산이고 파워입니다.
제가 영어를 아주 잘하지는 못하지만 영어 설교를 알아듣게 할 정도가 된 것은 영어를 마스터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영어 단어 카드를 만들어 들고 다니면서 여가가 있을 때마다 암기했습니다. 대학원에 다닐 때에는 전공과 상관없는 기초 커뮤니케이션 코스를 수강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영어 발음을 교정하는 코스를 들었습니다. 산호제에서 영어부를 시작할 때에는 유명한 미국 목사님 설교 테이프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그분의 표현과 억양을 흉내 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인 목요일 아침에는 목회자 코너를 영어로 번역합니다. 이것을 아들 선일이에게 보내면 교정하여서 영어부 웹 페이지에 올리는데, 내 영어 문장과 선일이 영어문장을 비교하여 틀린 부분을 카드에 적어서 시간 나는 대로 암기합니다.
영어가 늘기 원하면 노력을 하여야합니다. 영어가 아주 어려운 분들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Sesame Street 같은 것을 보면서 어린애가 말 배우듯이 차차 언어를 익혀가는 것입니다. 또 Readers' Digest를 구독할 것을 권합니다. Time이나 Newsweek과는 달리 이 잡지는 초등학교 5학년 어휘 실력이면 읽을 수 있습니다. 또 한국 비디오만 보지 말고 영어 프로그램이나 미국 영화를 보아야합니다. 청각 장애자를 위하여 영어 자막을 밑에 깔아주니까 그 자막을 보면서 듣는 연습을 하고 영어 표현을 익혀야합니다. 한국에서 중고등 학교 시절에 배운 발음은 무시하고 미국 사람들의 발음을 흉내내야합니다. 예를 들어서 milk를 “밀크”라고 발음하면 미국 사람들은 못 알아듣습니다. “미역”이라고 발음해야 오히려 알아듣습니다. 특히 억양을 조심해야합니다. 우리말은 문장 서두에 악센트가 붙습니다. 그러나 미국 사람들은 문장 끝 부분을 올렸다가 내립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되건 안 되건 미국 사람들 앞에서 영어 말을 지껄여야 합니다. 너무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려고 하면 위축되어서 한 마디도 못 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틀린 영어로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려는 동양 사람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