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에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주일 예배에는 안 나오겠대요.” 목장 식구에 관하여 목자들로부터 이런 호소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유는 교인들 가운데에 서먹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서먹한 이유가 보통은 금전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돈을 꾸어주었는데 갚지를 않았다든지, 속여서 물건을 팔았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교회를 못 나오게 만든 장본인이 집사님이나 목자일 때에는 그들에 대하여 분노했습니다.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으로 인하여 분노했고, 예수를 믿고자 하는 사람에게 거침돌이 되는 것에 대하여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달라졌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에 비난 받는 사람보다 비난하는 사람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 가운데에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업체를 사고파는 업을 하는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가능하면 미국인 고객을 상대로 하고 한국인 고객은 피합니다. 턱 없이 값을 깎자고 하고, 서류 작성할 때에 거짓을 사실로 기재하자고하고, 장사가 안 되면 망한 가게를 팔았다고 원망하고. . . 너무 골치가 아프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자신 있게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주위에 비상식적인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성도들을 비난하고 지도자를 비난하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교인이나 교회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말에 무조건 동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난을 하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비난을 쏟아 놓아서 속이 시원해질 것 같으면 들어주십시오. 그러나 비난과 불평을 들어주는 것으로 끝내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비난에 근거가 있다고 생각이 되면 반드시 당사자를 만나서 상대방 얘기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경우라도 정확한 사실을 알기 전에는 비난의 사실을 절대 남에게 옮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인들이나 지도자들이 인격적으로 완전하지 못한 것을 압니다. 결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닮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우리 교인이나 지도자에 관한 비난을 들을 때에 일단 그들에게 잘못이 없다는 가정으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