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회사에서 iPod라는 제품을 출시하여서 히트를 쳤습니다. 수백 수천 개의 곡을 다운로드 받아 저장하여 언제 어디에서든지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소형 녹음기입니다. 웬만한 젊은이들은 거의 다 귀에 iPod 이어폰을 꽂고 일을 하든지 걷는 것을 봅니다. iPod의 등장은 CD 플레이어나 확성기 제조공장이 문을 닫을 정도로 여파가 대단한 사건이었습니다.
현대인들, 특히 젊은이들은 소리에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 소리가 없으면 불안해합니다. 자동차에 타도 일단 라디오를 켜고 봅니다. iPod 이어폰을 귀에 꽂고 삽니다. 침묵을 불편해 하는 정도를 넘어서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 가운데에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신앙생활에서는 특히 그러합니다. 하나님은 세미하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영을 통하여 감지됩니다. 영의 움직임은 직관과 비슷하여 침묵하지 않으면 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많은 교회에서 예배 시간에 한 번도 침묵의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통성 기도가 아닌 묵상 기도 시간에 조차도 배경을 음악을 깔아줍니다. 침묵을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성향에 맞추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예배에서는 설교 후에 침묵의 시간을 갖습니다. 침묵 가운데 메시지를 되새기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해주시는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 위함입니다. 성찬식 때에도 침묵의 시간을 넣습니다. 침묵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감사거리를 상기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침묵을 연습하여야합니다. 말씀을 생각하며 조용히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기도할 때에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다하고 끝내지 말고 “하나님,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고 생각되면 민감하게 반응할 준비를 하고 기다려야합니다.
경건의 삶을 수강할 때 “침묵의 훈련”을 받습니다. 리처드 포스터의 “영적 성장과 훈련”에 제시되어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공부하고 연습해 봅니다. 그러나 공부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평소에 침묵을 실천해야합니다.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것이 자동차 운전을 할 때에 라디오를 끄는 것입니다. 가끔은 기독교 방송이나 설교 테이프조차도 듣지 않고 운전을 해야 합니다. 삶의 여러 부분에서 소리를 제거하거나 줄일 때에 자신과 삶을 관조하게 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