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5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대행 목자 후보 내외로부터 점심 식사 대접을 받고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대행 목자 목녀 임명을 위해 인터뷰할 때 보통 제가 점심을 삽니다. 그런데 이 내외는 자기들이 꼭 대접을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한국식당에 갔는데 목녀 후보가 “애피타이저는 뭐로 할까요?” 하더니 “만두 어떠세요? 잘 한다고 하든데.” 제가 대답했습니다. “그러지.” “찐 만두로 하실래요, 군만두로 하실래요? 군만두 어때요? 군만두가 특히 맛있다고 하던데.” “좋지.” “애피타이저는 됐고... 식사는 뭐로 하실래요? 이집 고등어 정식이 괜찮대요. 된장찌개도 곁들여 나오고요.” “OK.” 이래서 점심 대접을 잘 받고 돌아왔습니다.
식사 대접을 하겠다는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면 보통 묻습니다. “목사님 뭐 좋아하세요?” “어떤 식당에 갈까요?” 그런데 저는 무슨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즐깁니다. 군것, 찐 것, 삶은 것, 튀긴 것, 볶은 것, 데친 것, 조린 것, 날 것, 다 좋아합니다. 소, 돼지, 양, 염소, 개, 말, 토끼, 노루, 닭, 오리, 꿩, 비둘기, 상어, 악어 등, 다 먹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월남, 인도, 태국, 캄보디아, 멕시코, 불란서, 독일, 이태리, 브라질, 그리스, 모로코 식 다 환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먹고 싶으세요? 어떤 식당으로 정할까요? 묻지 말고 이 내외처럼 자기가 맛있게 먹었던 식당에 초대해서, 자기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주문해주면 저는 편해하고 좋아합니다.
제가 휴스턴 서울 교회에 부임한 직후 실수를 했습니다. 설교 중에 회를 좋아한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그이후로 목장 방문할 때마다 회가 식탁에 오르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몇 년 전 목회자 코너에서 며느리가 김치찌개를 만들어주어서 맛있게 먹었다는 글을 썼습니다. 그 이후 목장 방문할 때마다 거의 항상 김치찌개가 오릅니다.
하여간 우리 교인 목사 사랑은 알아주어야합니다.
비밀을 하나 말하겠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식당음식은 초대한 사람이 맛있게 먹었던 음식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가정음식은 주부가 자신 있게 만든 요리입니다. 목장 방문할 때마다 항상 상에 오를까봐 겁이 나지만, 예를 들자면- 김치찌개, 비지찌개, 냉면, 콩국수, 칼국수, 자장면, 빈대떡, 떡볶이, 고기 찜, 생선조림, 파스타, 스테이크, 스시 등입니다. 저는 여러 개 음식을 한꺼번에 놓고 먹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일품요리를 좋아합니다. 저를 대접할 분들은 어딜 갈까, 무엇을 좋아하냐, 묻지 마시고 자신이 맛있게 먹었던 식당으로 초대하든지, 자신 있는 요리 한 가지만 만들어 대접하면 저는 대접을 잘 받았다고 느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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