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4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를 앞두고 목장 모임 진행에 관하여 한 말씀드립니다. 표준 목장 모임 순서와 시간 배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애찬 (2) 찬양(20분) (3) 교회 광고(3분) (4) 성경 공부(20분) (5) 삶 나누기 (1-2시간) (6) 중보기도(15분) (7) 전도와 선교 도전(15분)
누가 처음 방문했다든지 특별한 날이 아니면 정해진 순서를 좇아서 모임을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검증된 순서를 무시하고 목장에서 임의로 순서를 변경해서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목장에서는 목장 성경 공부를 설교 요약으로 대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장 성경 공부가 없으면 주일 설교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가정 교회는 ‘교회’이기 때문에 모임에 반드시 성경공부가 있어야합니다. 교사를 임명하여 주일 교사 공부에 참여시키고 획일적인 성경 공부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주일 설교에서 받은 은혜를 나눔 시간에 나누는 목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교에서 받은 은혜만 나누면 안 믿는 분들은 할 말이 없습니다. 일주일 동안 감사했던 것을 나누고 난 후 시간이 남을 때만 설교의 삶 적용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감사를 나눌 때에는 “지난주일 있었던 일을 나누겠습니다” 등의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지난 일주일 감사했던 것을 하나씩 나누겠습니다”라고 딱 부러지게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했던 것을 나눌 때에 안 믿는 분도 할 말이 있고, 나눔의 내용이 세상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목자는 말을 많이 하면 안 됩니다. 목장 식구가 말을 많이 하도록 하되 대화가 감사와 간증이 되도록 이끌어가야 합니다. 목장 모임에서는 상투적이거나 교과서적인 답을 주지 말고, 목장 식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나누거나, 성경 구절을 붙들고 자신이 어떻게 그 문제를 극복했는지를 나누어야합니다.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 때에는 목장의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지 말고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약간 엉성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 참석자에게 자신을 심어줍니다. 그러나 가정교회에 관해 부정적인 말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가정 교회에 참석한 분들 중에는 담임 목사님 권유에 밀려서 마지못해 참석한 분들이 꽤 있습니다. 90% 가정 교회에 관하여 좋은 의견을 말했어도 10% 부정적인 말을 하면, 이 10%를 꼬투리 삼아 세미나에 보낸 담임 목사님에게 어려움을 심어드릴 수 있습니다.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의 목적이 참석자들을 담임 목사님의 동역자로 만들어 보내 드리는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