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2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미국에 살지만 조국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에 무심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선출을 놓고서 벌이는 후보자 간의 치열한 공방전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습니다. 지난 수요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명박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목회자로서의 소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권세를 세우는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롬 13:1). 하나님께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셔서 각 시대에 따라 적합한 대통령을 허락하시지 않나 싶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물태우’라고 불러서 조롱하기도 하지만, 오랜 군사 정권에서 문민 정권으로 바뀌는 과도기를 맡아 격변에서 오는 혼돈을 최소화시켜 주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 등 군대 사조직을 무력화시키고, 군사 정권의 잔재를 청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IMF를 극복하고, 남북 화해 물꼬를 텄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권위주의를 무너뜨리고 투명한 정부를 만들어 관권선거, 공무원 부정 등 과거 악습들이 사라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씨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현직 노 대통령이 낡은 집을 무너뜨리는 정지 작업을 했다면, 그 위에 경제성장이라는 새 집을 지어야할 사람입니다. 정직성 등에 대하여 비난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성숙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후보의 삶에 비판받을만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듯 사기군이거나 범죄자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고, 후보들이 다 완전한 인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그런 사람들 중에서 그래도 대통령직을 가장 잘 수행할 사람을 뽑아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이 명박 씨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의로운 사회에 가장 근접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을 갖고 있던 후보는, 크리스천은 아니었지만, 문국현 후보였습니다. 그러나 국가 통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 기반이 약한 그에게 투표하기에는 많은 주저가 따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 때 저에게 감동을 주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박근혜 씨였습니다. 소신과 원칙에 충실한, 아름다운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평범했던 사람이 목자가 되면 직분에 합당한 큰 그릇으로 변하는 것을 교회 안에서 종종 봅니다. 이명박 후보도 대통령이 된 것을 계기로 환골탈태하여서 국민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어 온 백성을 골고루 잘 살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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