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사이즈가 되는 교회에서는 보통 부 교역자가 다섯 여섯 명입니다. 저희 교회 장년 주일 출석 인원이 1,000명이 되도록 부목사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가정 교회 덕분입니다. 목자들이 부목사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목자, 대행 목자들이 심방과 상담을 맡아주었고 집사님들이 행정을 맡아주었습니다. 특히 사무장이신 박광우 집사장님은 행정 목사의 역할을 맡아주었습니다. 제 사역을 도와주셨을 뿐만이 아니라 교회 전체를 책임지고 사무실 직원들을 관리하고, 청소하는 사람들을 찾아 용역을 주었으며, 교회 수리와 관리에 필요한 사람을 찾아 맡겼습니다. 부목사의 역할을 평신도들이 다 감당해 주었기 때문에 부목사님들에게 드릴 사례금으로 어린이나 중고등부, 영어회중을 위한 전문 사역자를 생활할 만큼 충분한 사례금을 드리고 모실 수 있었습니다.
교회 사역을 가능하면 평신도가 맡도록 하는 원칙은 계속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성서적인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제 사역 목표는 평신도들이 목회자의 삶을 살아서 천국에 갔을 때에 목회자들과 똑같거나 더 많은 상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목사님이 한 분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교회를 비우는 일이 점점 더 잦아지기 때문입니다. 가정 교회 세미나에 참석하신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서울 침례교회 교인들은 최 목사님을 독점하려하지 말고 다른 교회와 나누어 가지셔야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우리 교회에 주신 가장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가 가정 교회 전파입니다. 이에 관한 집회가 많아졌습니다. 목회자 세미나, 평신도 세미나, 컨퍼런스 등이 미국과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처로 확산되어 개최되고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필요한 곳에는 신실한 목사님을 발굴하여 가정 교회 정착을 돕고 제가 가서 부흥회를 인도해 주어야할 필요도 생깁니다. 모든 집회 초청에 다 응할 수는 없지만 제가 꼭 가야할 집회들이 있는데 이 숫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출타할 때에 제 자리를 채울 분이 필요합니다. 집사님이나 목자로서는 안 됩니다. 주일 설교를 책임져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필요를 염두에 두고 이수관 전도사님을 부목사로 모시려고 합니다. 2주 후에 있는 투표에서 여러분들이 동의해 주시면 6월 11일 안수 받은 직후 부목사로 임명하려고 합니다. 이 전도사님이 부 목사가 되면 현재처럼 새로운 삶, 예비부부의 삶을 인도하고 청년 목장 사역을 지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목자 목녀들의 상담 사역을 돕고 제가 출타할 때에 저를 대신하여 강단을 지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