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있었던 선교 축제는 열매가 많았습니다. 한어부에서만 부부 포함하여 33명이 2년 이상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였습니다.
차제에 우리 교회 파송 선교사 자격을 정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파송 선교사는 우리가 금전적으로 얼마나 돕느냐 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몰도바에서 선교하시는 이태형 선교사님은 보통 교회에서 파송 선교사에게 지불하는 액수를 월등히 넘는 3000불을 매월 3년 동안 보냈지만 파송 선교사로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입양 선교사라는 이름을 붙여서 후원했었습니다. 파송 선교사라면 교인들이 ‘우리 선교사’이고 ‘우리가 보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중국에 가계신 전 집사님 내외분은 교회에서 금전적으로는 아무 보조도 하지 않지만 파송 선교사입니다. 오래 동안 같이 신앙생활을 했고 우리 식구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파송 선교사가 되기 위하여서는 우리 교회 정식 회원으로 적어도 1년 이상 같이 생활을 해야 합니다. 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 좋습니다.
또 우리 교회 파송 선교사가 되기 위하여서는 역사와 실적이 있는 선교 단체에서 파송 받아야합니다. 개인 자격으로 믿음 하나만을 갖고 나가서 선교를 잘 하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보통은 고전분투를 하거나 포기하고 돌아옵니다. 확실한 정보도 없고 충분한 훈련도 받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교 단체에 소속이 되면 훈련도 시켜주고 관리도 해주며 은퇴까지 책임져 줍니다. 개 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한다 해도 관리할 능력이 없습니다. 건물이나 차를 구입한다 해도 후원할만한 재정적인 능력이 충분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선교사 파송을 하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선교 나가는 사람에게 파송 선교사라는 명칭을 부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장기 선교사로 자원하는 분들은 가능하면 남침례회 해외 선교부 파송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남침례회 해외 선교부는 개신교 선교 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선교사 선정, 훈련, 관리가 철저합니다. 이 선교부에서 파송 받는 사람은 검증이 충분히 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파송 선교사로 인정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파송 선교사가 되면 얻어지는 가장 큰 유익은 기도 후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휴스턴을 방문하면 자동적으로 선교 보고의 기회를 부여받고, 우리 교회 후원을 필요로 하는 선교사나 선교 프로젝트를 추천할 수 있는 특권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