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한다는 교회를 보면 목사님 설교가 좋든지, 프로그램이 다양하든지,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이미 믿는 사람들이 모여서 숫자가 늘은 것이지 새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일 출석이 수천 명 되는 교회에서 새로 예수 믿어 세례나 침례를 준 사람의 숫자는 1년에 손꼽을 정도밖에 안 되는 수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드니까 전도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모여든 사람들을 관리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다 보니까 불신자 전도를 할 만한 여력도 없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오늘밤에 오신다면 몇 명이나 천국에 가고 몇 명이나 지옥에 갈까요? 대한민국 인구 중 크리스천 비율이 20%라고 하니까 많이 잡아서 20%가 천국에 가고 80%가 지옥에 갈 것입니다. 1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면 8천명이 지옥가고, 10만 명의 도시면 8만 명이 지옥가고, 100만 명의 도시면 80만 명이 지옥에 갑니다. 그런데 목회자나 성도들은 지옥 가는 80%에는 관심이 없고 천국에 갈 20%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에 속한 사람이 어느 교회에 나가느냐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가정 교회 세미나를 인도할 때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보자고 호소합니다. 지옥에 갈 80%의 불신자를 구원하여 천국에 갈 사람으로 만들고, 일단 천국 백성이 된 후에는 우리 교회 교인이 되던 다른 교회 교인이 되던 개의하지말자고 호소합니다.
하늘나라 관점에서 볼 때에 교회는 하나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그리스도는 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개 교회는 한 몸의 다른 지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일예배 시간에 휴스턴에 있는 모든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 몸이고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믿는 분들이 타주에서 이주해오면 주위에 있는 약한 교회에 가서 돕고 섬기라고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만 잘되지 말고 다른 교회도 잘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인들이 어느 정도 믿음이 성숙한 후에는 다른 교회에 가서 돕고 섬겼으면 하고 바라왔습니다. 그런데 반갑게도 요즈음 그런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얼마 전 이흥재 대행 목자가 작은 교회로 이적을 하였는데, 금주부터 김기준 대행 목자가 다른 교회에 나가기로 했다고 연락을 해 왔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앞으로 이런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꼭 필요로 하는 교회를 선택하여 담임 목사님을 코치하려 하지 말고 진정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서, 목사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고 교회에서는 기둥 역할을 하는 사역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휴스턴 모든 교회가 골고루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