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카이브’는 ‘한곳에 더불어 많이 있게 하다’라는 의미의 순수 우리말 ‘모다’와 ‘기록 보관소’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아카이브(archive)’를 조합한 것입니다.

여기에 올리면 좋을 최 목사님과 관련된 자료를 보내주시면 검토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연락처 : 남인철 목사 / kpcovision@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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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as a senior pastor)
“대한민국에 관한 우려” <9.26.2004>

외국에 살지만 조국 대한민국에 무관심할 수가 없고 위해서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외국사는 사람이라고 반발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국에 대해 한 마디 하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권력 잡은 분들이 추진해 가는 정책 뒤에는 세 가지 가정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가정을 많은 젊은이들이 별 생각 없이 수용하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것입니다. 첫째로, 남북통일은 최고의 선이라 것입니다. 둘째로, 최고의 선을 방해하고 남북 양단을 가져온 장본인이기 때문에 미국은 악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셋째로, 군사 정권은 민주 세력을 탄압했을 뿐만이 아니라 반공을 내세워 북한을 적대국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악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가정 위에 추진되고 있는 대북 정책은 다음 두 가지 가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외국, 특히 미국이 버려만 두면 한 반도위에 통일된 민주 정부가 세워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힘을 가진 사람은 쓰게 되어있습니다. 남한에서 군인들이 힘을 갖고 있을 때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습니다. 현 남한 리더들은 김정일 주석은 (민족주의자라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김 주석은 남한의 과거 어떠한 독재자보다 더 권세욕이 강합니다. 김 주석은 절대 군사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통일이 되어 이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남한 주민들이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혹독한 독재를 맛볼 텐데, 군사 독재 정권과 피 흘리며 싸웠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김 주석을 용납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둘째, 남북통일만 되면 나라가 부강해 질 것이고 외국에 의존 않아도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 통일의 예를 보더라도 동서 통합의 결과로 국력이 오히려 쇠퇴했습니다. 호남과 영남의 장벽조차도 극복을 못하는 처지에 남과 북의 장벽은 또 어떻게 극복하려는지. 그러나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기적처럼 사라진다할지라도 통일만 되면 타국에 의존 않고 살아 갈 수 있을까요? 이 시대는 독보의 시대라 아니라 협력의 시대입니다. 공존의 시대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고 가장 구매력이 높은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을 적대시하며 과연 잘 살 수 있을까요? 극히 의심스럽습니다.

검토도 검증도 되지 않은 가정을 마치 수학 공리처럼 무조건으로 받아들이고, 그 가정에 기초하여 세워지고, 추진되는 시책들이 위태위태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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