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26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썩 중요하지 않은 것을 지도자의 조건으로 요구함으로 공동체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암기력과 문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데 과거 급제하기 위하여서는 이 두 가지만 갖추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샌님 지도자들이 양산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재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이 TV 토론을 할 때에 얼마나 재치 있게 상대방의 말을 받아넘기느냐에 따라서 인기도가 올라가고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덕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도 합니다.
교회에서는 어떨까요?
보통 교회에서는 교회를 오래 다닌 분, 재력이 있는 분,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분들이 지도자가 됩니다. 목회자들이 이러한 분들을 공천하고 교인들도 이런 분들을 선출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님이 요구하는 지도자의 자질이 아닙니다. 주님이 요구하는 자질은 섬김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섬김에 두셨습니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주러 왔다 (마 20:28)' 제자들에게도 섬김을 강조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막 10:44)'
많은 교회가 잘못된 기준에 의하여 지도자를 선출하기 때문에 약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대로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이유는 주님의 기준을 따라 지도자를 세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아무리 성경 공부를 많이 했어도, 사회적인 신분이 있어도, 재력이 있어도, 섬길 줄 모르면 지도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집사가 되려면 먼저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목자는 섬기는 사람이 됩니다. 섬길 줄 모르는 사람을 목장 식구들이 선출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 성도들보다 더 섬기는 사람이 목자가 되고, 보통 목자보다 더 섬기는 사람이 집사가 됩니다. 우리 교회가 건강해진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