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침례 교회 목자가 술집에도 가던데요.” 전도 대상자가 이런 말로 빈정대더라고 한 목자가 속상해서 말했습니다. 수소문해 본 결과 현행 목자는 아니고 전에 대행 목자로 섬기다가 그만 둔 분이었습니다. 권동호 집사님께 만나주기를 부탁하였더니 이제는 술집에 가지 않기로 결심하였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것이 죄는 아닙니다. 그러나 서울 침례 교회 교인은 죄냐 아니냐는 차원에서 행동을 결정하는 단계는 지났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명을 완수하는데 지장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차원에서 결정해야합니다.
전에 한 목자가 말했습니다. 즐겨 치던 당구를 못 쳐서 좀이 쑤신다는 것입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당구도 일종의 스포츠라고 하는데, 치면 어때요?” 그 때에 그분이 대답한 것이 제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휴스턴 당구장에서는 술을 팝니다. 제가 당구장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혹시 다른 사람들이 술 마시고 나왔다고 할까봐 못 갑니다.”
목자나 대행 목자가 되어서 얻어지는 가장 큰 유익은 삶을 절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목사님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불러주셔서 감사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안 되었으면 주일 예배도 빠지고, 기도도 안하고, 십일조도 안했을 것입니다.” 과장해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되지만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저도 목사가 안 되었으면 꽤 이중적인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목자 직분을 그만 두고 지속적으로 경건한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흐트러진 삶을 살 때에 주위 사람들은 내용을 모르고 “서울 침례 교회 목자”가 난잡한 삶을 산다고 비난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영혼 구원에 지장을 줍니다. 생활을 바로 잡든지, 이것이 안 되면 교회를 옮겨서 서울 침례 교회 사명 완수에 지장을 주지 말아야합니다. 최선의 선택은 물론 마음을 새로이 먹고 생활을 정리한 후 다시 목자가 되어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휴스턴의 불신 영혼을 구원하고 세계에 가정 교회를 전파하는 사명 받은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 특히 목자와 대행 목자는 그러한 사명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합니다. 술 마시는 것을 삼가고, 가짜 물건을 팔지 아니하고, 꾼 돈은 반드시 갚고, 한 번 약속한 것은 지켜야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