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웃음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내는 예절 바르고 정숙합니다. 선일이 선주를 키울 때에도 조용하면서도 엄격한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손녀 딸 Ellie가 태어난 후 아내가 무섭게 변신을 했습니다. 완전 어릿광대가 되었습니다. Ellie 앞에서 우스운 표정을 짓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하기도 합니다.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손녀딸 Ellie를 웃기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Ellie가 고개를 젖히고 깔깔 웃으면 아내 얼굴에 함박꽃이 핍니다.

비슷한 밝은 웃음소리를 세겹줄 기도회를 가지면서 자주 들었습니다. 짝기도가 끝난 후 강단에 엎드려 개인 기도를 하고 있을라치면 기도를 마친 후 즉시 집에 가지 아니하고 복도에서 두런두런 얘기 나누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다가 간간히 까르르, 껄껄껄, 웃음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은지 모릅니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며 “우리 성도님들, 항상 이렇게 웃으면서 살게 해주세요.” 기도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웃음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들이 도서 사역부원들입니다. 교회에서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향내 나는 커피를 마련하여 세겹줄 기도 끝낸 분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커피 맛도 좋았겠지만 따뜻한 섬김이 담겼기 때문에 웃음꽃을 피웠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마감한 10일 세겹줄 기도회에는 평균 395명이 참석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25명이 증가한 숫자입니다. 마지막 날 토요 새벽에는 441명이 참석하였습니다. 10일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팀만도 59개입니다. 팀원 중의 하나가 결석을 하는 바람에 개근상을 못 탄 분들을 합치면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개근을 했습니다. 참석자 중에는 “아니, 그 분도 나왔어요?”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새로 믿는 분들, 새로 등록한 분들도 많았고,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도 않았는데 개근까지 해가며 기도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빨리 영접부터 해라!” 웃으시며 기도 응답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세겹줄 기도회를 통해 많은 성도의 얼굴이 밝아지고, 희망찬 활기가 생긴 것을 보면서 목사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어떤 분이 제 책상위에 초콜릿을 한 상자 놓고 가면서 남겨 놓은 글입니다. 세겹줄 기도회를 계기로 성도님들의 삶에서는 더 많은 웃음 꽃이 피고 교회 안에서는 더 많은 웃음소리가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자녀들이 밝게 웃을 때에 하나님 “아빠”께서 더불어 웃으시며 즐거워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