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증축으로 인하여 잠정적으로 닫았던 나눔의 방을 새해 들어 다시 개장합니다. 개장을 앞두고 나눔의 방 취지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나눔의 방은 구세군이나 Good Will처럼 필요 없는 물건을 갖다 기증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인들의 공동 창고입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갖다 놓고 남들과 공동으로 쓰는 곳입니다. 가족들이 공유하는 옷장이나 거라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물건을 갖다 쓰고 난 후 다시 갖다 놓아서 남들로 하여금 다시 쓰도록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서 그런지 나눔의 방을 폐기장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갖다 놓은 물건은 당장 쓸 수 있어야하는데 쓸 수 없는 물건이나 수리를 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갖다 놓는 분들이 있습니다.
언제 물건을 갖다 놓으면 좋을까요? 새것을 선물 받았을 때입니다. 같은 물건이 두 개가 되었으니까 새 것을 쓰시고 전에 사용하던 것을 나눔의 방에 갖다 놓으면 됩니다. 어떤 물건을 갖다 놓으면 좋을까요? 사역 팀원 한 사람이 말한 것을 적용하십시오. “아까운 생각이 들면 놓고 가고, 시원한 생각이 들면 다시 들고 간다.” 아기가 자라서 필요 없게 된 애기용품, 보행기, Car Seat, play pan 등을 환영합니다. 또 수리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 전자제품, 소도구, 사무용품도 환영합니다.
나눔의 방 팀 사역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어른 옷의 99%는 내다 버렸다고 합니다. 환절기에 옷장을 정리할 때에 철지난 옷, 유행지난 옷을 무더기로 가져오는 데 공간이 부족하여서 쌓아둘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설혹 공간이 있다하여도 나눔의 방 설치취지에 어긋납니다. 식구들의 공동 옷장인데 새 절기 옷을 갖고 와야지 지난 철 옷을 갖고 오면 되겠습니까?
새로 생긴 나눔의 방은 지난 번 방보다 더 작아서 어른 옷은 받지 못합니다. 빨래해 두었다가 선교 팀들이 옷 수집할 때에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옷만 받는데 그것도 5세 미만 것만 받습니다. 속옷은 가져오지 마시고 겉옷만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손보지 않고도 진열대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빨아 개켜서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신발도 어른 것은 말고 어린이 것만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운동화는 반드시 빨아서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나눔의 방이 가족 공동 옷장이라면 가족들을 위하여 이 정도의 수고는 아끼지 않아야할 것입니다.
새 나눔의 방은 본당에서 친교실로 들어설 때 마주보는 벽 오른 쪽 끝 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