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희들은 이미 믿는 교인들이 저희 교회 등록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불신자 전도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휴스턴에 머무는 동안 가정 교회를 배우고 오라고 담임 목사님이 당부하셨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배우자가 영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등록을 시켜주어야 한다고 간청합니다. 어떤 분들은 다른 교회에 가시라고 구두와 서면으로 권고해도 떠나지 않고 무한정 목장과 예배에 참석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 교회에 다니던 분들에게는 절대 등록을 허락 않지만 타지에서 오신 분들에게는 예외를 허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교회에 다니시던 분들은 교회 생활에서 독특한 특성을 보입니다. 어떤 분들은 가슴이 뜨거우십니다. 그런데 교회 봉사는 안 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유능하고 논리적이십니다. 그런데 남과의 사귐은 원치 않으십니다. 어떤 분들은 성경 지식과 경험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교회와 목회자에 관하여 비판적이십니다. 개인마다 그러하듯이 교회마다 특성이 있는데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니던 교회 특성이 몸에 밴 모양입니다.
우리 교회 교인들이 타교회에 갔을 때에 어떻게 비추어질까?
가정 교회 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에 삶 나누기를 잘 하는 사람으로 비추어질 것입니다. 교우들과의 관계성도 좋을 것입니다. 이웃도 잘 도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 목사님이 반가워할 교인은 못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침례교회를 너무 자랑하다가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납득이 가지 않으면 따르지 않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목사님에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조심스럽고 다루기 힘든 교인 중의 하나로 취급될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 다니던 분들이 다른 교회에 가서 환영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담임 목사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우리 교회 스타일만을 고집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와 스타일이 다른 목회자님들을 수용하고 존경할 수 있어야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예수님을 모르다가 휴스턴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귀국한 분들 가운데에는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서울 침례교회와 똑같은 교회를 찾고 저와 똑같은 목회자를 찾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이 교회와 목회자들의 스타일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 속히 교회를 정하고 교회 생활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