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기 생명의 삶이 돌아오는 화요일에 개강됩니다.
식사에 관하여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식사 준비는 수강생을 위한 훈련의 일부입니다. 성경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은 섬김을 배우는 것입니다. 실습삼아 수강생들은 음식을 준비하여서 동급생들을 한 번 대접합니다. 그런데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음식 준비가 힘든 목장 식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목녀들이 음식 준비를 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즈음에는 당연히 목녀들이 하는 것으로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목자나 목녀가 식사 준비 하는 것을 금합니다. 섬김 연습을 무효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수강생 본인이 당번 날에 휴가를 얻던지 조퇴를 하고 일찍 와서 음식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수료한 사람들이 현재 수강하는 분들을 대접했으면 좋겠습니다만 규정으로 만들기는 어렵겠고, 꼭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목장 식구 중 가장 최근에 생명의 삶을 수강한 분들이 와서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목장에 관해 말하는 김에 이에 관련된 용어 사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목장에서 나누는 식사를 ‘애찬(愛餐)’ 즉 ‘love feast’라 부르겠습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매주일 가정에서 식사를 같이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찬식은 애찬의 일부였습니다. 초대 교회가 모일 때마다 성찬식을 가졌던 것은 애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빵과 포도주가 아닌 한국 음식을 갖고 식사 중에 성찬식을 갖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목장 식구들과 나누는 음식을 애찬이라고 부르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명칭이 주는 상징적인 힘이 큽니다. 꼭 이 명칭을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일 예배를 ‘주일 연합 목장 예배’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가정 교회가 교회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가정 교회가 합쳐져서 서울 침례교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 교회에 소속되지 않으면 서울 침례교회에 등록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목장 예배는 약식 예배이고 주일 예배가 진짜 예배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오해를 없애고, 서울 침례교회는 가정 교회로 이루어진 교회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기 위하여서 주일 예배 명칭을 바꾸고자 하는 것입니다.
플로리다 멜번 제일 침례교회(한복만 목사)에서는 주일 예배를 이미 ‘주일 목장 연합 예배’라고 부르고 있고, 예배 후에 갖는 식사를 ‘주의 만찬’이라고 부릅니다. 서울 열린문 교회(이재철 목사)에서도 목장에서 나누는 식사를 이미 ‘애찬이라고 부릅니다. 좋은 것은 배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