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서울 침례교회에 부임했을 때에 “저는 건축은 안 합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영혼 구원에 쓰일 헌금이 건물에 잠기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미 두 번이나 건축을 하였습니다. 건축이 영혼 구원에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이미 믿는 분들이 방문하면 다른 교회에 가실 것을 권유하고 안 믿는 분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예쁘게 보셨는지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이를 더하셔서 예배, 교육, 주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졌습니다. 본당도 더 이상 예배 인원을 수용할 수 없게 꽉 차버렸습니다. 주차장이 모자라서 방문했다가 그냥 돌아가셨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점점 늘어나서 중고등부는 밀려서 본당 2층으로부터 트레일러로 옮겨야하는 결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공간 확장이 불가피하다고 생각되어 32만 불에 길 건너 동편 땅을(5.8 에이커) 매입했습니다. 이 땅을 70만 불을 요구했던 북쪽에 있는 땅과(3.9 에이커) 맞바꾸기로 지난 수요일 신도 사무 총회에서 결의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길을 건너야한다는 사실이 못내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땅 면적에는 손해를 보았지만 실은 30여만 불을 절약한 셈입니다.

이 땅은 영어부에 주어서 예배당과 교육관을 짓도록 하고, 주차 공간이 확보되니까 현 부지에 중고등부를 위한 단독 건물을 하나 지으려고 합니다. 그들을 위한 예배실과 교실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본당은 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넓혀서 계속 사용하려고 하는데 공사하는 김에 비좁아진 친교실과 부엌도 넓히고 이층에는 유년부 교실을 더 넣으려고 합니다. 또 차제에 연수관도 하나 지으려고 합니다. 연수 오시는 목사님들이 줄을 잇는데 연수관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불경기에서 완전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건축 헌금 해보신 분들은 알지만 헌금 할 때에는 벅찬 것 같지만 후에 보면 생활에 지장도 없었고 오히려 물질적으로 더 풍요해진 것을 발견합니다. 채워주시되 풍성히 채워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때에 바쳐진 헌금은 천국에 쌓여지는 상급이 됩니다. “너희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좀이 먹거나 녹이 슬어서 망가지는 일이 없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 6:20).”

목표액은 1백 70만 불입니다. “적게 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사람은 많이 거둡니다(고후 9:6).” 라는 원칙에 기초하여 힘껏 약정하시기 바랍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성도님들은 최선만 다하시기 바랍니다. 희생이 담긴 헌금이면 액수에 상관없이 주님이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눅 21:1-4).

“한 달 수입을 1년 안에 바치자!” 이것이 금번 건축 약정 표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