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종을 “남을 성공시켜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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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로서 저는 목자 목녀의 종입니다. 목자 목녀들이 천국에 갔을 때에 나보다 더 많은 상을 받는 것이 나의 사역 목표입니다. 그래서 필요하면 질책도 하고 야단도 칩니다. 인생과 사역에서 성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가정 교회 사역원 원장으로서 저는 가정 교회 하는 목회자들의 종입니다. 가정 교회 사역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 제 사역 목표입니다. 목회자들의 가정 교회 정착을 돕고, 이 중에서 리더십이 있는 분들은 다른 목회자를 섬기고 남 앞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 인정받는 리더로 부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담임 목사로서 저는 스태프들의 종입니다. 이들이 자신의 고유 사역인 어린이 사역, 청소년 사역, 영어회중 사역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 제 사역 목표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교회에서 사용하는 부 교역자나 부 사역자라는 명칭을 사용 않고 전문 사역자라는 명칭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교회 주보에 부목사로 표기되어 있는 이수관 목사님도 부목사보다는 전문 사역자에 가깝습니다. 내 사역을 돕기도 하지만 자신의 고유 사역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단이나 지역 교회 모임에서 우리 교회를 대표하여 참석하고 있고, 미국에서 가장 큰 남침례회 주총회인 텍사스 주 총회 이사로도 섬기고 있습니다. 결혼식과 장례식 또 교회 특별 행사를 책임지고 있고, 또한 싱글 평원지기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는 부부 평원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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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역을 하는 분을 계속 부목사로 호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동사(同使) 목사로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영어로는 co-pastor입니다.
동사 목사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어서 부목사로 주보에 표기했지만, 사실 저는 이미 외부 목사님들에게는 이 목사님을 동사 목사로 소개해 오고 있습니다. 이 목사님이 동사 목사이기 때문에 외부 단체나 타 목회자들이 우리 교회 대표로 간주하여 직책도 맡기고, 설교도 부탁하고, 대표 기도도 요청하는 것입니다.
동사 목사는 사역에 있어서는 담임 목사와 동등합니다. 그러나 행정적으로는 전통 교회의 부목사와 동일합니다. 어떤 영역에서 사역하느냐를 담임 목사가 정합니다. 담임 목사에게 사역 보고를 해야 합니다. 담임 목사의 지도를 받습니다. 부득이한 상황이 생기면 담임 목사가 해임할 수도 있습니다. 위계질서가 있어야 교회에 혼란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