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세미나가 4월 말 부로 78차를 넘겼습니다. 금년 마지막 순천 북부 교회(유병국 목사)에서 개최되는 세미나가 100차가 됩니다.
100차라고 하니까 처음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 개최할 때 생각이 납니다.
가정교회 초기에는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만 있었고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신도들이 가정 교회에 관한 꿈을 목회자와 더불어 공유하지 않으면 가정교회 전환이 어렵다는 자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1년에 2차 제공하고 있던 차라, 또 한 번의 세미나를 숙식을 제공하면서 갖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참석자들을 호텔에서 묵도록 하면서 세미나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제 1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 교회 세미나는 휴스턴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때가 여름이었는데 에어컨을 얼어 죽을 정도도 세게 틀어서 이 세미나에 참석했던 분들은 휴스턴을 추운 곳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러던 중 애틀랜타 한인 침례교회가 가정 교회 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가정 교회가 확산되기 위하여서는 많은 교회가 세미나를 주최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김 재정 목사님에게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 주최를 부탁했습니다. 처음에는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사양했으나, 제 강권에 밀려서 세미나 주최를 허락했습니다. 이때 김 목사님이 가정 교회에 관한 부분을 강의하고 제가 생명의 삶 강의를 맡았습니다.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간증을 들려주고, 목장 모임을 보여주는 교회 담임 목사가 가정 교회 부분을 강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주최 교회 담임 목사가 주 강사가 되는 것이 관례가 되었습니다.
애틀랜타 한인 침례교회가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니까 우리 교회에서는 목회자 세미나 횟수를 1년 1회로 줄이고, 대신에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회자 세미나처럼 숙식을 제공하며 주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가정 교회가 전보다 쉽게 정착되는 이유는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 때문입니다. 평신도 지도자들이 가정 교회에 관한 확실한 이해를 갖고 가정 교회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가정 교회가 확산되면서 평신도 세미나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많은 교회가 평신도 세미나를 주최하여 연중무휴로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가 제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