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신강 목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강영우 박사 내외분이 우리 내외를 만나고 싶어하시는데 저녁 식사를 같이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강 박사님 아내 석은옥 여사는 신 목자님 대학교 선배입니다. 강 박사님이 실명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여서 미 연방 정부에서 한국인으로써는 최고 직위에 도달하였다는 소식을 알고 있던 터라, 흔쾌히 수락하고 식당에 나갔습니다. 위대한 인물 뒤에는 위대한 여인이 있다는 데 강 박사님 아내는 어떤 분일까 는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월남 식당 금성에서 만나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통 실명한 사람은 곁에 있는 사람이 음식을 숟갈에 얹어주든지 먹여 주는데 석 여사는 음식 위치만 말해주고 남편이 스스로 집어먹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10시 방향에 닭고기가 있어요.' 이런 식으로 도왔습니다.
강 박사님의 감동적인 간증을 입을 딱 벌리고 듣다가 혼자 듣는 것이 아까워서 즉흥적으로 여쭈었습니다. '강 박사님, 금년이 가기 전에 우리 교회에 와서 간증 집회를 해줄 수 있으세요?' 그랬더니 흔쾌히 대답하셨습니다. '서울 침례 교회에서 초청한다면 영 순위로 오지요!' 그래서 이번 집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강 박사님 큰아들은 3살 때 '의사가 되어 아버지 눈을 고쳐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계기로 하버드 의대에서 안과를 전공하고 듀크 대학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법학 박사로써 연방 상원 법사 위원장 고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반듯하게 자녀를 키운 경험담이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우리 교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강 박사님은 중학생 시절에 축구를 하다가 망막을 다쳐 실명하였습니다. 5년 남짓 방황의 세월을 보내다가 성경 속에서 모든 장애를 극복한 사도 바울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를 인생의 모델로 삼게 되었다고 합니다. 72년도에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정상적 사람들과 똑같이 공부하여 76년에 피츠버그 대학에서 특수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현재는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상원 인준을 받게 되는 500개의 장, 차관급 연방 공무원이 되어서 백악관 직속 국가 장애 위원회 위원, 정책 차관보로 5천 4백만 미국 장애인들의 정책을 개발하고 만들어 대통령과 의회에 보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이 지역 한 교회에서 강 박사님을 모셔다가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집회를 가졌기 때문에 이번 집회는 우리 교인들만을 위한 것이 될 것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시작하여 토요일 새벽과 저녁에 간증하시고 주일에는 1, 2부 예배에는 같은 설교 말씀을, 3부에서는 다른 내용의 설교 말씀을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