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처음으로 개최된 목자연합수련회를 세광교회(정형찬 목사)가 개최해 주었는데, 너무나도 깔끔하게 잘 섬겨서, 이번 섬김이 앞으로 연합수련회의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정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머리에 떠오르는대로 몇 가지 받은 인상을 적습니다.
1. 각자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 참석하도록 했는데, 이런 기회에 호텔에 묵으면서 쉬기를 원했던 분들은 다소 불편하고 섭섭했을지 모릅니다. ^^; 그러나 호텔을 빌리지 않아도 되니까 비용이 절감되고, 큰 숙박 시설이 없는 곳에서도 모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 목자 컨퍼런스와는 달리 1박2일이니까 시간 내기도 쉬웠을 것입니다.
2. 1박2일이지만, 금요일 아침에 시작해서 토요일 밤에 마쳤기 때문에 목요일 정오에 시작해서 토요일 정오에 끝나는 2박3일 목자 컨퍼런스에 비해 실제 시간은 비슷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같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목자 컨퍼런스는 600~800명이 모이니까 동역자가 이처럼 많다는 사실에 힘을 얻고, 사람이 많을 때 맛보는 에너지도 느낍니다. 그러나 연합수련회는 인원이 약 300명 정도 되기 때문에 목컨에서 느낄 수 없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4. 이번 연합수련회에는 연령대가 20대부터 70대까지 골고루였습니다. 최연소 목자가 24세인데 여대생이었습니다. 최연소자에게 주는 상을 주려고 이름을 부르니까 같은 교회 목자가 "학교 갔어요!"라고 대답해서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수련회 기간 동안에 잠간 학교에 다녀온 모양입니다. ^^;
5. 중간에 사회보는 분이 우스개 소리를 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는 2박3일인데, 왜 목회자 세미나는 5박6일인지 아십니까?" 정답은 목사가 평신도보다 머리가 더 나빠서. ^^; 그런데 목자들이 점점 더 머리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2박3일 걸리던 목자 컨퍼런스를 1박2일 목자연합수련회로 바꾸어 소화해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