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북미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선교사들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등록금을 돌려주었습니다. 이런 선례가 생기니까 이번에도 등록금을 면제해 주든지, 돌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주최 측이 어려움을 겪은 모양입니다.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에는 강사를 포함하여 모두 다 등록금을 내고 참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번 예닮교회가 거의 완벽하게 컨퍼런스를 주최했는데, 압박감에 못이겨 주최 지침를 무시하고 선교사님들 일부에게 등록금을 돌려주었던 것이 흠이었습니다. ^^;
미국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교회들은 규모가 작습니다. 선교사나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해 주든지 돌려주는 것이 관행이 되면 컨퍼런스 주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면 개인적으로 후원자를 찾도록 하고, 이미 많은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교회에 부담을 더해 주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한분이 집에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이분은 개척 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개척 목사들에게 등록금 면제 혜택을 주자는 제안이 있었을 때, 이분은 자신이 수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반대하였습니다. 컨퍼런스는 희생을 치르고 참석해야 은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하여 매달 적금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분은 순수 VIP 전도로 교회를 부흥시켰고, 내년에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