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후보를 추천 달라는 요청이 저에게 종종 옵니다. 얼마 전에도 두 교회가 부탁을 해서 우리 선교 간사님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목회자는 이처럼 사역을 잘하는 선교사님들이 왜 후원이 필요하냐고 질의를 해왔고, 다른 교회 목장에서는 이런 훌륭한 선교사님 말고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선교사를 추천해 달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반응을 보일까? 이유를 생각해 보니까, 선교지에서 오래 사역을 잘 하셨다니까 후원자가 많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이런 착각은 선교사의 상황을 목회자의 상황과 혼동해서 생깁니다.
목회자는 목회를 오래 하고 잘 하면 교회가 성장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재정적인 것을 포함한 여러 자원 면에서 풍족함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선교사는 다릅니다.
사역을 잘 해서 현지인 목회자들도 많이 세운다 해도 선교사까지 후원할 정도로 자립된 현재인 교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계속 후원을 필요로 합니다. 선교지에 오래 있다 보면 후원 교회와 관계가 끊어지는 수가 많아서 선교비 충당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신실하게 오래 동안 선교하신 선교사님을 후원하는 것이 선교금 사용 면에서도 효율이 높습니다. 실적이 있고 선교의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선교헌금을 유용하게 사용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지에서 오래 동안 사역하신 분들 가운데 가정 교회가 선교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여 가정 교회에 헌신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다른 교회의 여러 목장이 함께 후원하면 선교와 가정 교회 전파에 크게 기여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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