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교회의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장 사역이 쉽지가 않습니다. ‘영혼 구원’ 부분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배경이 없는 분이 목장에 나오기 시작하여 예수님 영접하는데 2-4년이 걸립니다. 이러한 열매가 있을 때까지 포기하기 않고 끈질기게 기도하며 섬긴다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한인 숫자가 제한된 휴스턴에서 VIP를 만난다든가, 전도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자 목녀에게 목장을 부흥시키라든가, 분가를 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압박감을 느낀다면 이것은 스스로가 자신에게 가하는 것이지, 저에게서 온 것은 아닙니다.
영혼 구원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인간이 노력 한다고 열매가 맺어지는 것도 아니고,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열매가 맺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저는 목자 목녀에게 전도의 열매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신실성을 요구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신실성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일군에게 요구되는 것은 신실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고전 4:2).
금년 333 기도 제목이 ‘서울 교회 목자 목녀들 언약서 지키는 것이 습관이 되게 해주십시오.’입니다. 목자 목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신실한 일군들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서약한대로, 매주 사흘 이상 20분 이상 기도하고, 매주 사흘 이상 성경 3장을 읽고, 매주 일지를 기록하는 신실한 일군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 서약에는 1년에 1명 이상 허그식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들어 있습니다. 허그식을 반드시 하겠다는 약속이 아니고 노력하겠다는 약속이니까, 1년에 한 가정 허그식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에 신실하기는 해야 합니다. 5명의 VIP의 명단은 꼭 확보해야하고, 허그식을 위하여 꾸준히 기도는 해야 합니다.
저는 휴스턴 서울 교회에 부임한 이래로 한 번도 교인 숫자가 몇 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임할 때부터, 매주일 한 명 이상 우리 교회를 통해 구원받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에 응답해 주셨고 현재는 매주일 3-4명꼴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습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기 때문에(딤전 2:4), 목자 목녀와 목장 식구들이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서고, 기도를 쉬지 아니하면, 영혼 구원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언제인가 허그식 하는 기쁨도 반드시 맛보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