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목녀의 헌신적인 섬김은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바치는 물질과 시간의 희생을 보면서 교회에 처음 나오는 분들이 교회에서 봉급이나 보조금이 나오는 줄 생각할 정도입니다.
이런 목자 목녀들에게 교회에서 유일하게 드리는 혜택이 있는데 그것이 수련회입니다.
전에는 수련회를 수양관에서 가졌습니다. 목양에 도움이 되는 강의도 듣지만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가족들이 같이 시간을 보내는 쉼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수련회를 호텔에서 갖습니다. 휴스턴 쉐라톤 호텔 주인 조규식 집사님이 목자 목녀 수련회를 위하여 아주 낮은 가격으로 장소를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수련회 목적도 가족 시간을 갖는 것에서 목자 목녀 부부가 오붓한 밤을 지내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신혼여행 때를 제외하고는 호텔에서 부부 둘만이 하루 밤을 단란하게 보내 본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장 식구들에게 수련회 기간 동안 목자 목녀들의 자녀를 돌보아주기를 부탁드린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자기 집에 데려오든지 목자 집에 가서 돌보든지 해서, 목자 목녀들이 마음 놓고 강의를 통해 목양의 기술도 배우고 쉼도 가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 것입니다.
목자 목녀 얘기가 나온 김에 최근에 바뀐 목장 분가 원칙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목장 출석 인원이 4주 연속 12명이상이 되어야 분가를 하는데, 요즈음 인원이 안 차도 분가를 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분가 이유는 다양합니다. 어린이 숫자가 많아 감당할 수 없어서 분가하기도 하고, 목장이 정체되어 변화를 추구하느라 분가하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 틈에 끼는 것을 불편해 하는 VIP를 목장에 끌어들이기 위하여 분가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분가해서 목장 식구 숫자가 너무 적어지면 전도가 힘들어지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새로 생기는 목장에는 정규적으로 참석하는 목장 식구 숫자가, 가정으로는 셋 이상이고, 사람 숫자로는 넷 이상이어야 분가할 수 있도록 최근에 규칙을 바꾸었습니다.
목자 목녀가 개척하는 경우에는 상기 규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장 식구 전원을 대행 목자에게 맡기고 둘이서만 나가서 개척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내외 둘만 달랑 있으니까 전도도 힘들어 지고 목장 모임도 소홀해 지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목장 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목장 식구를 적어도 한 가정 데리고 나가 개척하도록 규칙을 바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