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교회의 핵심 가치 중의 하나가 섬김임을 잘 아실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이 섬김을 받으려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한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요즈음 교회가 병약해 진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가 섬기는 리더 대신에 다스리는 리더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섬김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이 가정 교회 핵심 가치 중의 하나입니다.
섬김은 영적 권위를 부여해 줍니다. 등치 큰 자녀가 몸집이 작은 엄마 앞에서 꼼짝을 못하는 이유는 엄마가 섬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연령, 학력, 사회 신분이 목장 식구보다 뒤지는 목자 목녀들이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이유는, 섬김에 기초한 권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 교회로 처음 전환한 후 6개월간은 목자 목녀 집에서만 목장 모임을 가지라고 하는 것도 섬김을 통해서 권위를 세우라는 뜻입니다.
믿지 않는 분들 가운데 목자 목녀의 섬김을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섬겨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섬김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게 하고 감동을 주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예수님을 영접하고도 이기적인채로 머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섬겨 주어야합니다. 이런 섬김이 서서히 변화의 의지를 심어주고 언젠가는 자신이 섬기는 사람으로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섬겨주는 대신에 도전해야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교회가 가정 교회로 전환할 때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교회 직분까지 받은 사람이 목자 목녀가 되는 것은 거절하고, 신앙경력이 짧은 자신들의 목자 목녀에게 “목자 목녀는 섬기는 사람이라며? 그러면 나를 잘 섬겨봐!” 했다는데, 이런 사람들은 엄하게 다루어야합니다. 섬김을 거부하거나 도전해야합니다. 기분 나빠서 교회를 떠나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버려두어야합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을 계속 일방적으로 섬겨주기만 하는 것은 이들을 영적인 어린이로 머물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제자 만드는 데에 실패하고 있는 것입니다.
목장 사역의 기초는 섬김입니다. 그러나 섬김은 지혜로워야합니다. 가정 교회를 통해 영혼 구원과 제자 만드는 것, 두 가지가 다 성취되어야합니다. 어떤 때 섬겨주고, 어떤 때 도전해야할지,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