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부터 생명의 삶을 1년에 제가 2회, 이수관 목사님이 1회 인도합니다.
생명의 삶 성경 공부는 제가 산호제 있을 때 담임 목사님의 위촉을 받아 평신도 때에 개발해서 거의 30년간을 인도해 오고 있습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 은혜를 받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의아해하곤 했었습니다. “이미 다 아는 기독교의 기초 진리를 전달하는데 왜 좋다고 할까?”
목회자를 위한 가정 교회 세미나를 처음 제공할 때 서전도사님이 세미나 강의 가운데에 생명의 삶을 꼭 넣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정 교회에 관한 원칙만 배워서는 가정 교회 정착이 힘들고, 가정 교회 정신을 배워 가야하는데, 그것이 생명의 삶에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목회 경력이 많고 신학 공부를 많이 한 목회자들 앞에서 성경 공부 강의를 한다는 것이 심적으로 부담이 되었지만, 서 전도사님 제안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첫 번 강의할 때에는 목회자들이 “아니 나를 무엇으로 알고 이런 공부를 시키는 거야!” 화를 벌컥 내고 중간에 일어나 나가면 어떠냐는 두려움까지 느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반응이 좋았고 은혜 받았다고 말해주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이에 의아함이 더해졌습니다. 기초적인 기독교 진리를 다루는데, 왜 목회자들조차 은혜를 받았다고 말할까?
자신의 교회에 돌아가서 생명의 삶을 제공한 목회자들은 긍정적인 결과 보고를 해주었습니다. 교인들이 좋아하고 삶이 바뀌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변형시켜 가르치니까 별 반응이 없다가 예화까지 그대로 사용해서 똑같이 가르치니까 반응이 있더라는 목회자들도 있었습니다. 의아함은 더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세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안 믿거나 새로 믿은 분들이 갖고 있는 의문에 답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된 후 신앙적인 질문을 갖고 오래 고민하다가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강의 여기저기에저 주고 있었습니다.
둘째는 조직 신학에서 다루는 모든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은 저도 의식을 못했는데 신학 박사 학위를 소지한 두 분이, 각각 따로 확인해 주었습니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도 강의안 그대로 가르치겠다고 했습니다.
셋째는 동양적인 사고에 잘 맞았습니다. 서양 사람은 추리하고 분석하지만, 동양 사람은 얘기를 통해서나, 눈으로 보거나, 삶의 경험을 통하여 배웁니다. 생명의 삶 성경 공부에서는 예화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이 동양적 학습 방법에 딱 맞아떨어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