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Katrina 피해가 여간 큰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뉴올리언스 전 도시가 물 아래 잠겼다고 합니다. 1906년에 있었던 상항 대지진에 다음가는 대 재난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당시 상항 도시 전체가 화재로 인하여 전소되고 말았습니다.

한국 전쟁을 경험한 세대로써는 어릴 적 피난 갔던 기억이 납니다. 남으로 피난하여 조금이라도 연줄이 닿는 곳이면 찾아가서 재워줄 것을 애걸했습니다. 저도 부산 동광동 어느 집 한 방에서 거의 10명이나 되는 식구들이 복작대며 살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마음에도 주인에게 서운했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입장을 바꿔보면 그분들이 그만큼 호의를 베풀어주신 것도 고마운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뉴올리언스에서 대피해온 분들은 전쟁 피난민과 摸㎱?없습니다. 거의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뉴올리언스 복구 사업은 정부가 책임지겠지만 휴스턴에 대피해 온 사람들을 돕는 것은 우리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 이재민들을 도웁시다.

이를 위하여 집사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말씀드립니다.

휴스턴 침례교회의 연합체인 Union Baptist Association을 통해 일하려고 합니다. 돌아오는 화요일부터 이재민에게 아침 식사를 공급하는 모양인데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미국이라는 나라의 혜택을 많이 받고 살아오는데 조그맣게나마 신세를 갚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휴스턴 시장인 Bill White에 의하면 Astrodome에 수용되어 있는 사람만 하루 먹이는데 13만 불의 경비와 240명의 자원자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특별 구제 헌금을 하려고 합니다.

Astrodome은 물론 Convention Center도 이재민으로 넘치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개인 집에서 숙소를 제공할 필요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한 가정에서 너무 오래 묵으면 힘이 드니까 한 주일만 묵고 다음 집으로 옮기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자원하는 분들은 친교실에 가서 사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부러 광고는 하지 않고 교인들이 추천하는 분들에게만 제공하려합니다. 대상이 꼭 한국분이기를 원하는 분은 사인할 때에 표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선 봉사 사역부에서 엄격하게 심사를 해서 신원이 확실한 분들만 추천하겠습니다.

나눔터에 “Katrina 이재민 돕기” 게시판을 만들었습니다. 수시로 점검해서 어떤 필요가 있는지 살펴주시고, 질문이 있을 경우에는 질문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