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08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9월 4일부터 7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동서남 아세아 한국 침례교 해외 선교사 대회에서 제가 주 강사로 가정 교회에 관해 말씀을 전했습니다. 동서남 선교사들이 같이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시는 가정교회 선교 간사인 하호성 선교사님이 주최를 하였습니다. 선교사님들에게 가정 교회를 보급하기 위하여 가정 교회를 주제로 집회를 가졌습니다. 70명의 선교사가 참석할 것을 예상했는데, 97명이 참석을 하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필리핀, 베트남, 인도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고, 네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서도 참석을 하였습니다. 태국, 미안마, 라오스를 제외한 모든 동서남 아세아 국가에서 1명 이상씩 참석하셨습니다.

선교 대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시간 운전해서 가는 휴양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휴양지가 경관은 아름답지만 시설은 오래 되었습니다. 냉방시설도 없고, 선풍기도 장치되어있지 않으며, 잘 때에는 모기약을 뿌리고 모기향을 피워야합니다.

집회를 마치고 밤늦게 잠이 들었는데 새벽 4시 쯤 되니까 확성기를 통하여 남자가 곡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하루에 5번 있는 기도 중 새벽 시간에 마이크로 기도하는 소리였습니다. 얼마 후 사람들의 웅얼웅얼 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파도처럼 몰려왔는데, 휴양지에 묵고 있는 단체 휴양객들이 일어나서 기도하는 소리였습니다. 인도네시아가 회교 국가라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원래 인도네시아 회교도들은 중동 회교도들과 달리 별로 종교에 열심이지를 않았는데, 화란(네덜란드)의 통치 밑에 있을 때에 식민지배에 항거하면서 결속력이 생겼습니다. 기독교를 서구 제국주의적인 식민지 지배의 앞잡이로 간주하면서 회교 국가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구가 2억 2천만이고 85%가 회교도이기 때문에 인구로는 회교도가 세계에서 제일 많은 국가입니다.

가정 교회를 소개하는 것이 이번 선교 대회의 목적이기 때문에 제가 주 강사로 6번의 강의를 맡았습니다. 가정 교회가 주제이기 때문에 참석했다는 분들도 있었고, 베트남에서 오신 분같은 경우는 선교지에서 가정 교회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참석했다고도 했습니다.

대회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정 교회를 결심하고 정식으로 목회자를 위한 가정 교회 세미나에 참석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이번 선교 대회를 통하여 선교사가 되었을 때의 초심을 되찾았고, 흔들렸던 사역 방향을 바로잡게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피곤했지만 보람 있는 선교 대회였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