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14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목자 목녀로 섬기다가 지금 사역을 하고 있지 않는 사람은 목자, 목녀라고 부르지 말고 형제, 자매, 부형, 모매로 불러 달라고 얼마 전 금주의 한 마디를 통하여 부탁을 드렸습니다. 목자 목녀는 직분이 아니고 사역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정 교회는 신약 성경적인 교회의 회복을 추구합니다. 이 사실을 가정 교회 사명 선언서 제 6항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셀 그룹이나 소그룹이 아니고 신약적 원형 교회를 추구한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원형 교회’는 충분히 조직화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원형 교회가 발전되어 장로교회, 감리교회, 성결교회, 순복음 교회, 침례교회를 형성했습니다.
가정 교회가 ‘교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교회에는 설교와 성례와 권징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설교, 성례, 권징이 있어야만 ‘교회’가 된다는 것은 16세기 개혁 신앙에 기초한 교회관입니다. 이 교회관은 당시의 역사적 상황에 의하여 형성된 교회관입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한 공동체면 쉽사리 교회(ekklesia)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신약 성경에 의하면 가정 교회가 ‘교회’가 될 수가 있습니다.
교회의 직분도 그렇습니다. 집사, 장로, 감독이라는 명칭도 신약 성경적 원형 교회에서는 직분을 의미한다기보다 사역을 의미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사’는 단어 의미 그대로 ‘웨이터’처럼 섬기는 사람이었고, ‘장로’는 교회의 어른이었고, ‘감독’은 성도들을 감독하는 사역을 맡은 사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호칭들은 직분이 아니라 사역을 의미하는 단어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 교회가 신약적 원형 교회를 추구한다면 호칭도 직분보다는 사역이나 은사를 나타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자 목녀라는 호칭은 직분이 아니라 사역을 의미합니다. 목자 목녀의 사역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을 목자, 목녀로 부르면 이것이 직분이 되어 전통 교회와 다를 것이 없어집니다. 집사, 장로라는 직분 위에 목자, 목녀라는 직분을 하나 더 첨가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교회에 직분자가 필요하면 집사나 장로라는 직분을 주어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자, 목녀만은 직분이 아니라 사역이 되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역을 하다가 그만 둔 사람은 목자, 목녀라고 부르지 말고 형제, 자매, 부형, 모매로 불러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