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11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작년 안식년 동안에 잉그릿드 버그만이 출연한 “Six Happiness'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Gladys Aylwards라는 여선교에 관한 자서전적인 영화입니다. 글래디스 선교사는 1904년에 태어났습니다. 직업은 하녀였는데 한 집회에서 도전을 받고 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중국에 가기를 원했는데 당시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선교사로 파송해주지 않기 때문에, 파송기관 없이 자비를 드려 기차, 배, 버스, 당나귀를 타고 중국에 도착하였습니다.

현지 선교사들이 정식으로 선교 단체에 의하여 파송 받지 않은 사람과 동역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북경 남쪽 Yangchen 시에서 독자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73세의 Jeannie Lawson이라는 여 선교사를 찾아가서 보조원 노릇을 하였습니다. 둘이서는 Six Happiness 라는 여관을 짓고 마부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얼마 후 Lawson 선교사는 세상을 떠나고 글래디스 선교사가 여관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이때에 고아들이 모여들기 시작해서 이들을 돌보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신망을 얻기 시작해서 마침내는 동네 유지가 되었습니다.

중일 전쟁이 발발했을 때에 그녀는 12일간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천신만고 끝에 100명의 고아들을 시안으로 피신시켰습니다. 이 사실이 세계 방방곡곡에 보도되면서 그녀는 순식간에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글래디스가 고아들을 인계하고 게릴라로 활동하는 혼혈 애인을 찾아서 전쟁터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에 감동을 받고 이 선교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기록을 뒤졌습니다. 그랬더니 영화와 다른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잉그릿드 버그만처럼 예쁘지도 않았고 키가 크지도 않았습니다. 5피트밖에 안 되었습니다. 길에서 만나는 아무에게나 전도했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에게 괴짜로 취급 받았습니다. 중국 동역자 Lawson은 나이가 들어 치매 증세가 생겨 감정 조절이 안 되어서 글래디스를 힘들게 했을 뿐 아니라, 길을 못 찾아 방황하기도 해서 주민들에게 거의 미친 여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래디스에게 애인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군인 한 사람과 가까웠지만 그는 서양인 혼혈도 아니었고 그녀의 애인은 더군다나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고아들을 탈출시킨 후에 호열자를 비롯한 여러 가지 병으로부터 완전 회복이 안 되어 성격조차도 불안정해져서 일생을 마쳤습니다.

영화를 통하여 본 글래디스의 일생은 아름답습니다. 보통 사람의 눈을 통해 본 그녀의 일생은 거의 비참합니다. 그러나 세 번째 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눈입니다. 하나님의 눈에는 글래디스의 일생이 어떻게 비쳤을까요? 귀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 삶에 순종이 있었고, 희생이 있었고, 십자가의 흔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눈으로 볼 때 성공한 삶을 살 것인가? 우리에게 도전을 주는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