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26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이번 브라질 집회에는 박광우 집사님과 김훈택 목자님을 동행하였습니다. 어디에를 가든지 박 집사님이 목사님인줄 알고 저를 집사님으로 압니다. 아니라고 박 집사님이 설명을 해도 믿지 않는 눈치입니다. 박 집사님 안경 나사가 부러져서 안경점에를 갔는데 '목자'를 '목사'로 잘못 알아듣고 목사에게 돈을 받을 수 없다고 공짜로 고쳐 준 일도 있었습니다. 목사가 되려면 풍채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상파울루에 소재한 6 개의 한인 교회가 연합으로 주최했습니다. 목자 두 명이 와서 간증을 해주었으면 좋겠고, 가능하면 브라질과 상관이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해서 박지웅 선교사님을 후원하던 전 브라질 목장 박광우 목자와 배광철 선교사님을 후원하는 브라질 빅토리아 목장의 김훈택 목자에게 부탁했습니다. 선선히 응낙하고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고 같이 가주었습니다. 도착하는 수요일 저녁부터 시작하여 오전에는 제가 목사님 내외분들을 위하여 세미나를 가졌고 저녁에는 두 분이 평신도 사역자들을 위한 간증 집회를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서 은혜 받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상파울루에는 한인이 4-5만 정도 삽니다. 휴스턴 한인 인구의 몇 배 되는 숫자입니다. 브라질에 사는 한인은 상파울루에 밀집되어있습니다. 브라질의 옛 수도인 리우데자네이루만 해도 한인이 40 가구밖에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도시에 사는 한인 90 퍼센트 이상이 봉제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한인 신문 광고를 보아도 '본 뜹니다'라는 등이 광고가 등장을 합니다. 한인들이 봉제업뿐만이 아니라 패션도 주도한다고 합니다. 1년에 한두 번 유럽의 패션 쇼에 참석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상파울루에 한국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씨 쿠데타에 가담했던 사람들 때문입니다. 권력 투쟁에서 밀린 16 명의 가정이 반 강제로 농업 이민을 당했는데(?) 처음에는 리우데자네이루 근처에 정착했습니다. 농사일을 해본 경험이 업어서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다가 상파울루에 가서 옷바느질이라도 하자. 이주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한국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마침내는 봉제업계를 석권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교회들은 가정 교회를 통하여 브라질 한인 교회를 살려야한다고 꿈에 불탑니다. 내년에 다시 한번 와서 정착을 도와 주어야한다고 간청을 해서 내년에 다시 한번 연합집회를 인도해 줄 것을 약속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