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교회 사명서 제 6조는 “ 쎌 그룹이나 소그룹이 아니고 교회를 추구합니다.”입니다. 이것을 “ 쎌 그룹이나 소그룹이 아니고 신약적 원형 교회를 추구합니다.”로 수정합니다.
한국의 장로 교단에서는 가정 교회를 ‘교회’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좋을 같아서, 한미 간사와 지역 간사의 동의를 얻어서 이렇게 의미를 명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운동선수나 운동 팀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에는 기본기로 돌아갑니다. 기초 체력을 향상하고 기초 동작을 반복해서 기본기를 익힙니다. 전통적인 교회가 일종의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전도도 되지 않고, 교회에 나와서 삶이 극적으로 변했다는 간증도 별로 없고, 사회적 인식도 썩 좋지 않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교회가 위기를 당했을 때 항상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있었고 이를 통하여 교회는 새로워졌습니다. 종교 개혁을 주도하던 개혁 주의가 한 예가 되겠습니다. 가정 교회 운동은 이러한 운동의 재현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가정 교회가 아니고 신약적인 교회입니다. 신약 교회가 가정 교회이니까 가정 교회를 하는 것이지, 가정 교회 자체가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 가정교회보다 더 성경적인 교회가 발견되면 우리는 가정 교회를 버리고 그것을 도입할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신약적 원형 교회’입니다.
요새 화두가 되고 있는 줄기세포의 예를 들자면 원형 교회는 일종의 줄기세포와 같습니다. 줄기세포가 나중에 심장도 되고, 신장도 되고, 근육도 되듯이 원형 교회가 발전하여 장로교회, 감리교회, 성결 교회, 순복음 교회, 침례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 교회는 기존 교단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교단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듭니다. 건강한 세포가 건강한 장기를 만들듯이 건강한 가정 교회는 건강한 장로교회, 건강한 감리교회, 건강한 성결교회, 건강한 순복음교회, 건강한 침례교회를 만들 것입니다.
15년간 가정 교회를 실시해 온 휴스턴 서울 교회는 행정적으로는 회중 주의보다는 장로교회에 가깝습니다. 사실 엄격한 의미의 회중 주의는 퀘이커나 안수 받은 목사의 필요를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인 가정 교회 외에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당회, 안수 집사회, 운영 위원회, 제직회 등 이름만 다르지 대부분의 교단이 대의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는 사역에 관한 한 두 파트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목양 파트와 사역파트입니다. 목양 파트에서는 목자와 초원지기가 사역의 주체입니다. 사역 파트에서는 안수 집사님과 (타 교단의 장로에 해당) 사역부장이 사역의 주체입니다.
두 파트는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양쪽 다 사역을 맡은 사람도 있지만, 안수 집사인 분이 초원지기가 아닌 수도 있고 초원지기가 안수 집사가 아닌 수도 있습니다. 사역 파트에 속하는 안수 집사회는 장로 교단의 당회처럼 권징을 비롯한 교회에 제반사를 결정합니다. (물론 아주 중요한 사항은 사무회의에서 통과시킵니다.)
전통적인 장로교회 조직과 다를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 존재 목적이 효과적으로 이루지고 있는 이유는 가정 교회가 기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는 안수 집사님들이 교회 사역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목양 파트에 속한 사역자를 돕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기 위하여 일선에서 뛰는 목자와 초원지기가 사역을 잘 하도록 섬깁니다.
또, 안수집사 후보는 목자 중에서 다른 목자의 추천을 받아 세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자 중에서도 섬김이 탁월한 사람들이 안수 집사로 선출됩니다. 히브리서의 “주장하는 자세로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는 말씀대로 본이 되는 사람들이 안수 집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 인구가 1만 54천-2만 정도인 휴스턴에서 매주일 3-4명 씩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는 놀라운 일이 생기고 있으며 수많은 삶의 변화가 간증되고 있는 것입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는 목양 파트와 사역파트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교회들은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목자와 초원지가가 교회 행정을 맡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좋은 선택입니다. 어떤 교회는 초원지기는 자동으로 장로가 되도록 하고 목자는 자동적으로 안수 집사가 되도록 합니다. 이것도 또 하나의 좋은 선택입니다. 어떤 교회는 거꾸로 장로는 자동적으로 초원지가 되도록 하고 안수 집사는 자동적으로 목자가 되도록 합니다. 이것도 또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튼튼한 가정 교회가 세위지면 어떤 형태의 교회 조직을 도입하든지 튼튼한 교회로 세워져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가정 교회는 교단의 전통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전통 안에서 튼튼한 교회를 세워줍니다. 가정 교회는 신약적 원형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운영 방법은 이러한 튼튼한 원형 교회위에 기초하여 목회자의 신학과 교단의 전통에 따라 발전시켜 가면 됩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가정 교회 사명 선언서 6조에 ”쎌 그룹이나 소그룹이 아니고 교회를 추구합니다.”를 “쎌 그룹이나 소그룹이 아니고 신약적 원형 교회를 추구합니다.”로 수정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