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09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이런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지역 모임이 있었는데, 우리 교인들이 모여 앉아 있다가 특정 순서가 끝나니까 다른 순서가 아직 남았는데도 일제히 일어나 우르르 떼를 지어 나가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이 우리 교회에 관해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는 영혼 구원하여서 제자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하여서는 평판이 좋아야합니다. 안 믿는 분들은 평판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제안을 합니다.
첫째, 지역 행사에 가능하면 참석합시다. 영혼구원하기 위하여서는 믿지 않는 사람을 만나야합니다. 지역 모임에 참석해야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깁니다.
둘째, 교회 밖의 모임에서는 우리 교인들끼리 모여 앉지 맙시다. 끼리끼리 논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 입시 고사를 칠적에 소위 서울의 명문 초등학교라는 학교 학생들이 떼를 지어 법석대는 바람에 기가 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교회가 휴스턴에서 제일 큰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인들끼리 모여 앉아 와글대면 다른 사람들이 기가 죽고 거부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셋째, 교회 자랑을 과다히 하지 맙시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교회에 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하여 그러는 것이겠지만, 과시하는 것처럼 들릴 수가 있습니다. 자부심이 교만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넷째, 지역 연합 교회 행사에 가능하면 참여합시다. 우리 교인들이 교회 연합 집회 (예를 들어 부활절 새벽 예배) 참여율이 다른 교회에 비하여 저조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다른 교회를 무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습니다.
다섯 째, 교회 안에서 뿐만이 아니라 밖에서도 섬김의 삶을 삽시다. 우리 성도님들 가운데에 노인회, 양로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섬기는 분들이 이미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교인 아닌 사람들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거부하는 세상조차도 하나님 사랑의 표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제안한 것들이 모두 제가 개인적으로 하기 힘들어 하고, 잘 못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못난 담임 목사를 본받지 말고, 오히려 담임 목사대신 해준다는 마음으로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