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21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교회에서는 이미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은 등록을 안 받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영혼 구원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함입니다. ‘가정 교회 사명 선언문’ 제 2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 성장을 추구하지 아니하고 영혼 구원을 추구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가정 교회들이 기신자의 등록을 안 받습니다. 교인이 20-30명밖에 안 되는 작은 교회가 “구원의 확신이 있는 분들은 주위 약한 교회에 가서 돕고 섬기시기 원합니다”라고 주보에 실려 놓는 것을 보면 “자신이 약한 교회인데…….”싶어서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배수진을 치고 영혼 구원에 몰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저는 휴스턴 서울 교회에 부임할 때부터 이미 믿는 분들의 등록을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수평 이동에 의한 교회 성장과 이를 자랑하는 목회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타 교인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면 적을 두고 있는 교회 담임 목사님에게 통보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이런 전화를 받는 것에 대하여 불쾌해 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꾸어 방문자 본인들에게 다른 교회로 갈 것을 종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권면 정도로는 안 되는지 등록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에 가서 주일 예배를 4번 연속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정이 붙지 않으면 주보 4장을 증거물로 갖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이 다른 목회자들 마음에 상처를 심어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로 오기로 이미 작정을 하고 형식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이 지역 타교인은 무조건 등록을 받지 않습니다. 두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현재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등록을 부탁하는 이메일을 보내주거나, 교회 안 다닌지 2년 이상 되었고 부부 중 한 사람이 예수를 안 믿는 경우입니다.
타지에서 이주 오신 분들도 모태 신앙을 가졌다거나 믿음의 뿌리가 있는 분들은 등록을 받지 않습니다. 교회를 건성으로 다닌 것 같은 분들에게는 등록을 허락하기도 하지만 문서로 세 가지 약속을 해 주어야합니다. (1) 목장 모임에 매주 빠짐없이 참석한다. (2) 다음 달 예수 영접 모임에 참석한다. (3) 다음 기 생명의 삶을 수강한다.
우리 교회가 이제 대형 교회가 되어버렸습니다. 기신자 등록을 엄중하게 막지 않으면 주위 교회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신자에게 전도하여 예수를 믿게 만든 후 이웃 교회에 보내주는 교회가 되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