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9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제 1회 목회자 초청 가정 교회 세미나가 1996년 10월에 개최되었으니까 가정교회 사역 10주년을 넘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년을 넘기는 해라 그런지 많은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정 교회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반대의 바람이 가장 거센 곳이 보수 장로 교단입니다. 가정교회가 장로교회 전통에 맞지 않는다, 침례교회 시스템을 왜 장로교회에 도입하느냐,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교단 차원에서 가정 교회에 관한 활발한 토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한 것은 이런 논쟁이 일찍 벌어졌으면 가정 교회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론적인 싸움이 붙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건강한 가정 교회가 여기저기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 가정 교회를 증명하려는 대신에 건강한 가정 교회 현장을 보여서, 가정 교회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으며 그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이 한갓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정 교회는 교단의 전통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정 교회는 신약적 원형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원형 교회는 줄기 세포와 같습니다. 줄기세포가 환경에 따라 간도 되고, 심장도 되고, 근육도 되듯이 건강한 가정 교회는 건강한 장로교회, 건강한 감리 교회, 건강한 성결교회, 건강한 순복음 교회, 건강한 침례교회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최근에 지도자들과 의논하여 가정 교회 사명 선언서 제 6항을 수정하였습니다. “셀 그룹이나 소그룹이 아니고 "교회를 추구한다".”를 "신약적 원형 교회를 추구한다"로 개정하였습니다.
교회 갱신 운동이 교단 차원에서 수용되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교단 목회자에게 자문 역할도 하고 교단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가정교회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한 교단 간사를 임명하기로 하였습니다.
합신 교단 간사로는 구지홍 목사님이 섬기는 경기도 광주 전원 교회의 원로 목사님이신 김훈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셔서 발이 넓으시고 합신에 가정 교회가 전파되도록 이미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고신 교단 간사로는 분당 샘물 교회의 박은조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고신뿐만이 아니라 기독교 전체에 영향력이 있는 분입니다. 장년 출석이 2,000명이 넘는 대형 교회를 가정 교회로 잘 전환시키셨습니다. 간사 직을 허락하신 두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