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얘기입니다만 태국 목장에서 후원하는 김학영 선교사님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을 때에 제가 물었습니다. “김 선교사님, 우리 교회를 위하여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기도해주시지요?” “한 달에 한 번이라니요? 매일 합니다.” 혹시 과장되게 들릴까봐 그러셨는지 설명을 덧붙이셨습니다. “보통 교회에서는 선교 담당자가 선교비만 우송해 주는데 가정 교회에서는 선교비와 더불어 편지를 보내주기 때문에 매일 기도를 하게 됩니다. 편지에 목장 식구들의 근황이나 기도 제목이 적혀있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김 선교사님처럼 매일은 아니더라도 140명 되는 선교사님들이 우리 교회를 위하여 가끔이라도 기도해주고 계실 것입니다. 이 기도 때문에 우리 교회를 통하여 많은 분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고, 우리 입에서 교회로 인하여 행복하다는 고백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선교사님들의 은혜를 성도님들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후원 선교사님들이 휴스턴을 방문하시면 목장마다 정성으로 대접하는 것을 봅니다. 선교사님 접대하기 위하여 목자나 목장 식구가 휴가를 내는 것도 종종 봅니다. 수요일 사랑의 헌금도 참석 인원에 비하여 놀랄 정도로 많이 바쳐집니다.
어떤 선교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교회를 방문하면 선교비를 구걸하러 온 사람처럼 경계하는 눈빛을 보입니다. 그래서 방문한 것을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침례교회에 오니까 진심으로 반기고 섬겨 주셔서 힘을 얻고 돌아갑니다.”
메께오 목장에서 후원하는 정재순 선교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후원 교회와 선교사와의 관계가 교회는 주고 선교사는 받기만 하면 그 관계는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되어야합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는 이러한 관계를 원합니다. 서울 침례교회 목장에서는 목장 식구들의 기도 제목을 보내오는데 이것이 바로 이러한 관계의 시작입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언제든지,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각 목장에서는 이 목회자 코너를 후원 선교사님에게 보내어 허락을 받고 그분들을 영적 카운슬러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기도 부탁뿐만이 아니라 목장에서 문제가 있을 때에는 상의도 드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목장을 위하여 기도해주는 분이라면 적절한 조언을 주실 것입니다. 목장과 선교사가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고 도울 때에 진정한 동역 관계가 형성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