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가 되려면 목장이 전도와 선교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가정교회에 전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이유도, 목장이 전도 주체 자리를 내어 주게 되지 않을까 는 우려 때문입니다. 목장이 선교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연합교회에서 적절한 선교 시책을 세워야합니다.
제가 휴스턴 서울 교회에 담임 목사로 부임했을 때 선교에 관해 편이 갈라져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선교에 열심인 소수의 사람들과 선교에 무관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선교에 열심인 사람들은 무관심한 사람들에 대해 “크리스천이라면서 선교도 안하냐?”는 식의 우월감을 보였고, 반대 편에 선 사람들은 선교에 열심인 사람들에게 “너희들만 예수 믿냐?”라는 적대감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교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두 그룹 사이에 골이 깊어지고 갈등이 심화 될 것 같았습니다. 이때 시카고 근교에서 4년 마다 개최되는 한인 세계 선교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의사 한 분을 만났습니다. 아프리카 마사이 족을 대상으로 선교를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영훈 장로라는 분이었습니다. 평신도인 이분이 서울 교회에 와서 선교 집회를 인도해 주면 교인 전체의 선교 의식이 높아질 것 같아서 집회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집회 중에 이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떤 대학생 교회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교인들 대부분이 학생 신분이라 돈도 없고 시간도 없지만, 선교에는 동참하고 싶어서 선교사들에게 편지를 보냈답니다. 선교 헌금도 못 보내고 방문도 못하지만 기도는 해 줄 수 있으니까 기도 후원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 제목을 보낸 선교사 명단을 각 구역에 배당하여 이들의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함으로 선교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이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년 후에는 모든 목장 이름을 선교지로 바꾼다고 공포하고, 각 목장마다 후원 선교사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목장은 먼 친척 가운데 선교사가 있어서 후원 선교사로 정했고, 어떤 목장은 학생 때 자신을 지도하던 전도사가 선교사가 되어 있어서 후원 선교사로 삼았습니다. 아는 선교사가 없는 목장은 교회에서 명단을 준비하고 있다가 추천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년 후에는 모든 목장에 후원 선교사가 생겼고, 후원 선교사가 사역하는 지역 이름이 목장 명칭이 되었습니다.
후원 선교사들에게는 가정교회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금전보다는 기도가 주된 후원이 될 것이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목장에서 선교금을 보내면 연합 교회에서 같은 액수를 매칭하여 좀 더 많은 금액이 선교지에 보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목장에서 50불(5만 원) 보내주면 교회에서 50불 더 보태서 100불을 보내주고, 목장에서 100불을 보내주면 교회에서 100불을 더 보태어 200불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나 목장에서 선교 헌금을 안 보내면 교회에서 한 푼도 안 보냈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목장에서는 매칭을 더 받기 위해 더 많은 선교금을 모으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가정교회가 선교 주체가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우리 선교사’라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목장에서 후원 선교사를 선택하도록 했으나, 지금은 선교사역원에서 후원 선교사를 추천해 줍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선교사를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목장 이름을 선교지 지역 이름으로 바꾸고, 목장 모임 때마다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정성을 모아 선교 후원금을 보내다 보니까 교인들 모두 선교 의식이 점점 높아졌습니다. 그러기를 약 10년 정도 했을 때 세계에서 제일 큰 개신교 선교 단체인 남침례회 해외 선교부(International Mission Board) Jerry Rankin 총재를 연례 선교 잔치에 강사로 초청했습니다. 이 선교잔치가 휴스턴 서울교회 선교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이 집회에서 30명 이상이 2년 이상 장기 선교에 헌신하여, 그 후 10 가정 이상이 선교사로 파송받아 나갔고, 여름마다 약 200명이 10여 개국으로 단기 선교 봉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목장이 선교의 주체가 되니까 연합교회 측으로는 무척 편합니다. 예를 들면 선교사가 서울교회를 방문할 때 목장에서 비행기 표를 보내어 초청하고, 공항에서 픽업해 드리고 휴스턴에 머무는 동안 숙식을 책임지니까, 연합교회에서는 선교사 초청 비용의 50%를 후원해 주고, 수요 기도회에서 선교 간증 할 기회를 드려 즉석에서 사랑의 헌금을 모아 드리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선교사님들도 무척 좋아하십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선교사가 방문하면 재정적으로 도와 달라고 할까봐 그러는지 거리감을 두는 듯 한 느낌을 받는데, 가정교회는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장 식구들은 자신들이 초청한 자기네 선교사니까 거의 매일 만나서 선교사님 간증도 듣고, 신앙 상담도 받고, 기도 제목도 나누면서 마치 친척이 방문한 것처럼 반깁니다. 이런 대접을 받으니까, 선교사님들은 진정으로 환대받는 느낌이고 재충전 받아 돌아 가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가정교회가 선교의 주체가 되게 하려면 연합교회는 가정교회에 적합한 선교 시책을 만들어 운영해야 합니다.
목장에서 선교사를 후원하기 원하는데 선교사를 찾지 못하는 교회나 목장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구본채 국제 가사원 한국 총무에게 연락하시면 연결해 드립니다.
또 다른 가정교회 목장이 후원하도록 선교사를 추천하고 싶은 목회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도 국제 가사원 자료실에 있는 추천서 양식을 사용하여 구 총무에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후원 추천을 받은 선교사 자료를 정리하여 갖고 있다가, 목장에서 후원할 선교사를 추천해 달라고 하는 교회가 있으면 합당한 분을 골라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참고하시도록 후원 추천서를 첨부합니다.)
구본채 총무의 이메일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usatokor@hotmail.com>
후원을 원할 때 어떤 선교사를 원하는를 알려주시면 가능하면 원하시는 지역이나 사역에 맞는 분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딱 맞는 분이 없으면 두 명 명단을 보내드려서 선택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추천할 때에는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선교사를 우선적으로 추천하겠습니다.
그리고 후원 선교사 추천은 선교사 자신에 의한 자천은 안 됩니다. 국제 가사원 일반 회원도 안 됩니다. 정회원만이 추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