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한 가지 좋은 인상 때문에 반할 수가 있습니다. 선볼 때 상대방의 웃을 때 보조개가 예뻐 보여서 결혼한 남성이 있습니다. 비가 오던 날 데이트할 때 우산을 자기 쪽을 기울여 주었던 남성에 감동받아 결혼한 여성이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두 사람에게 반했습니다.
한 사람은 우리 마을 휴스턴 미식축구 팀 Texan의 감독인 Gary Kubiac입니다. 이 축구 감독에게 반한 이유는 이번에 구단과 계약 갱신을 하는데 보인 태도가 멋지기 때문입니다. 이 감독은 Texan 팀이 바닥을 길 때에 감독이 되었습니다. 점점 팀 성적을 올려놓아 작년 시즌에는 9승 7패로 거의 결승전에 진출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 계약 만기가 됩니다. 구단에서 실적을 인정해서 봉급도 올려주고 계약 기간도 3년을 연장하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4년 연장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사양하고 3년 연장을 받았답니다. 팀 코치들이 3년 계약 연장을 받았는데 자신이 1년 더 연장을 받으면 전우 의식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이것이 멋져 보입니다. 돈 문제가 걸리면 사람이 달라지는 수가 많은데 동질감을 위하여 1년 계약 연장을 거부한다는 것이 멋지게 보이는 것입니다. Texan 팀이 이 감독 밑에서 꼭 슈퍼볼에 출전하여 승리하면 좋겠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 건강 보험 개혁을 공약으로 걸고 당선이 되었습니다. 개혁안이 상하원을 통과하기는 하였지만 최종적으로 법이 되기까지 아직도 넘어야할 산들이 많습니다. 민주당 아성인 매사추세츠 주에서 공화당 상원 의원이 당선됨으로 국회통과가 더 힘들게 되었습니다. 반대를 무릅쓰고 이 법안을 통과시키려하면 많은 반대에 봉착하여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더라도 이 법안은 꼭 통과시키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 한 마디에 오바마에 반했습니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은 재선에 목숨을 겁니다. 재선을 위해서는 원칙을 굽히고 별별 타협을 다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공약한 것을 위하여 재선까지도 포기하겠다는 태도가 멋있어 보이는 것입니다. 그동안 공화당을 지지해 왔던 제가, 민주당 상하의원이 많이 당선되어 오바마 대통령의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좋겠다고 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신의나 신념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멋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분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