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기 전에 저는 시간을 안 지키는 사람으로 유명했습니다. 시간을 지켜야할 필요를 별로 안 느꼈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매이는 것은 여유 없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남을 기다려주기보다는 남이 나를 기다려주는 때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남을 기다리게 한다는 것이 교만임을 깨닫게 되면서 약속 시간을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칼날같이 시간을 지킨다는 소문이 나서, 점심 약속을 하거나 목장 방문을 하면 남들도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는 것을 봅니다.
시간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보니 주일 예배에 늦는 사람들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직장 출근 시간에는 안 늦으면서 주일 예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늦는 것은 하나님을 우습게보기 때문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 지키기 캠페인도 벌려 보았지만, 늦는 분들은 여전히 늦는 것을 보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늦는 분들은 나름대로의 변이 있습니다. 주중에 쫓기듯이 사는데, 주일 하루만이라도 시간에 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지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분들로 인하여 예배 도중에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다른 분들이 예배에 방해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년 1월 첫 주일부터는 선택을 드리려고 합니다. 본당에서 예배를 드릴 분들은 예배 시간에 맞추어 오시고, 늦게 오시는 분들은 친교실에서 영상을 통해 예배를 드리도록 하려합니다. 물론, 친교실에서 예배드리는 분들에게는 헌금 바구니를 돌리지 않습니다. 비치된 함에 헌금 봉투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성찬 주일에는 배잔 배병도 없습니다. 성찬식에 참여하기 원하시면 예배 시간에 맞추어 오셔서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정확하게, 예배 시작 시간 1분 후에 문이 잠깁니다. 간발 차로 본당에 못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12월 한 달간은 예배 시작 5분 전에 본당에 도착하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예 15분쯤 일찍 도착하여 기도하고 준비된 마음으로 예배에 임할 것을 권합니다. 주일 사역에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예배 시작 직전에 주차장이 붐빌 테니까 주차 팀들은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를 맡긴 후 늦지 않게 본당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어린이 사역자들은 예배 시작 20분 전쯤부터 교실에서 대기해 주셔야합니다.
헌금 계수 위원들을 비롯하여, 하던 일을 중간에 놓을 수가 없는 사역자들을 위해, 예배 시작 후에 본당에 들어올 수 있는 특별 패스를 만들 예정입니다. 그러나 1월과 2월, 두 달 동안은 패스가 없습니다. 지혜롭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