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26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9년 반 전 부임했을 때에 휴가나 강단 교류 등의 이유가 아닌 외부 집회로 인하여 강단을 비우는 일이 1년에 6번이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이 결심을 잘 지켰습니다. 그러나 금년에 처음으로 9번 강단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강단을 9번씩 비우게 되는 이유는 가정 교회가 외국으로 확산되어가기 때문입니다. 금년에는 한국을 3번, 중국을 1번, 러시아를 1번 방문하게 됩니다. 한국에 나가는 김에 중국을 방문하고, 한국에 나가는 김에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기 때문에 한 번 여행에 2 주일씩 강단을 비울 수밖에 없습니다.
세미나를 주최할 교회에서 부흥회 요청이 오면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허락하기도 하지만, 개 교회 집회는 인도하지 않고 가정 교회에 관한 집회에만 집중합니다. 목회자 초청 가정 교회 세미나, 가정 교회 컨퍼런스, 평신도를 위한 가정 교회 세미나, 3 가지입니다. 한국에서는 목회자 컨퍼런스가 재작년에, 평신도 세미나가 작년에 열렸고, 금년에 처음으로 목회자 초청 가정 교회 세미나가 열립니다. 일단 정착이 되면 저 없이도 세미나가 잘 운영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제가 일부만이라도 맡아서 인도해야만 합니다.
한국에서는 가정 교회에 관한 열기가 대단합니다. 그러나 혼동도 대단합니다. 쎌 그룹을 쎌 교회 혹은 가정 교회라고 부르면서 둘 사이에 차이가 무엇인지조차 모릅니다. 지금 반듯한 가정 교회 모델을 세워놓지 않으면 가정 교회 열풍이 흐지부지 되고 말 것입니다.
아오는 5월 17일(금)-18일(토)에는 여수 은현 교회 (김정명 목사님)에서 한국 제 2차 평신도 세미나를 인도합니다. 19일(주일)에 모스크바로 가서 여러 곳에 다니며 집회를 갖습니다. 하바로스크 목장에서 후원하는 이 정권 선교사님이 주관하고 김진영/정희 내외가 비용을 대어서 제 저서 '가정 교회로 세워지는 평신도 목회'와 '구역 조직을 가정 교회로 바꾸라'가 러시아 말로 번역 출판이 되었습니다.러시아를 방문할 때에 현지 목사님들에게 책을 배부하게 될 것입니다.
장거리 여행이 무척 피곤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이 때를 놓칠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항상 건강하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목회자들이 제 말에 항상 귀를 기울이라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항상 칭찬을 들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건강 주시고, 능력 주시고, 기회 주셨을 때에 가정 교회 전파를 위하여 몸이 부서지도록 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