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가 확대됩니다” <11.30.2012> - 칼럼 / Column

북미 한인 교회에서 시작된 가정교회가 한국을 거쳐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을 위해 현지인들을 위한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가 개최되는 곳도 4곳이나 되고, 북미와 한국에서 개최되는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 참석자의 30% 가량이 선교사입니다.

선교사들이 가정교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선교가 벽에 부딪혔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선교지 상황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어서 예전에 효과적이었던 방법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가정교회가 신약교회이고, 신약교회가 선교 교회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로마 교회를 뒤엎었던 신약 교회의 파워가 현대 선교지에도 나타나지 않을까는 기대를 갖고 가정교회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선교지에서의 가능성을 제일 먼저 보고 선교사 훈련에 가정교회를 적용한 분이 세계 선교 훈련원 원장 안희열 교수님입니다. 가정교회를 기반으로 선교사 훈련 프로그램을 조정하여 가정교회와 생명의 삶을 강의 내용에 포함시켰으며, 훈련 기간동안 훈련생들이 목장 실습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선교 단체에도 가정교회를 도입하기를 원했습니다. 가정교회를 소개하는 사역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제 가사원에서는 이분을 국제 가사원 선교 단체 간사로 임명하였습니다.

1년 간 안식년을 취하는 안 교수님 후임으로 선교 단체 간사로 임명받은 최원진 원장님은 선교사 훈련 기간 동안에 훈련생들이 알차게 목장을 실습하기 위해서는 훈련 초반에 가정교회 세미나를 수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훈련생이 입소했을 때 국제 가사원의 도움을 얻어 훈련생들을 위해 선교사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때에 훈련생 뿐 아니라 선교지에 나가 이미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도 등록을 허락하여 가정교회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세미나 참석자들 숙식은 선교 훈련원이 소재한 대전 지역 가정교회들이 제공하여 주었고, 간증자는 숙식을 제공한 교회 목자 목녀들이 와서 해주었습니다. 세미나 강의는 주민호 중앙 아세아 선교 간사가 맡았습니다.

그런데 세계 선교 훈련원이 침례교단에 소속된 기관이어서 그런지, 타교단 선교사들의 등록이 저조합니다. 더 많은 선교사들에게 가정교회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세계 선교 훈련원 외에 타교단에 속한 교회에서 선교사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주의 기쁨 넘치는 교회 김영주 담임 목사님에게 의향을 물었더니 쾌히 세미나 개최를 응락해 주셨습니다. 김 영주 목사님은 이미 선교사를 위한 세미나에서 생명의 삶을 맡아 강의한 경험이 있고, 선교사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의사를 물었습니다.

기쁨 넘치는 교회는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교회입니다. 이제 선교사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됨으로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교회 반열에 들게 되어서 기쁩니다.

이러한 결정에 따르는 몇 가지 변화가 있겠습니다.

선교사들이 선교사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도록 장려하기 위하여, 그동안 선교사들에게 허락되었던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 조기 서면 등록은 폐지됩니다. 그동안 선교지에서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것을 감안하여 미리 서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 이 특혜가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선교사들이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들이 원하면 다른 목회자들과 똑같이 인터넷을 통하여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를 위한 세미나 강의 내용은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 교안에 기초해서 선교 현장에 적합하도록 수정되었습니다. 또 선교지에서 가정교회를 정착한 경험이 있는 분이 강의를 맡습니다. 선교사들은 ‘선교사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