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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11 성찬식 배치도.pdf
저희 교회 성찬식에 참여한 목회자들이 은혜롭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성찬식 때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고, 성찬식 때 치유를 받았다는 간증도 있습니다.
저희 성찬식을 소개하겠습니다.
신약 교회에서는 모일 때마다 애찬을 가지면서 식사 중에 자연스럽게 ‘성찬식’을 가졌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행 2:42). 가정교회를 시작할 때에 우리도 성찬식을 애찬의 일부로 만들어보려고 생각을 해보았지만,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문화에서는 이것이 가능하지만 밥과 국과 반찬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에서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는 전통 교회에서 하듯이 예배 중에 성찬식을 갖습니다.
신약 교회처럼 하듯이 가정교회 별로 성찬식을 갖을까 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제가 가정교회를 시작할 즈음에 이단이 아니냐는 수상쩍은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하다가는 가정 교회가 싹도 내기 전에 죽어버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어, 성찬식을 교회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성찬식을 어느 장소에서 하느냐가 신약 교회의 본질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약 교회에서 하듯이 매주일 성찬식을 갖는 것도 고려해 보았지만 예배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성찬 빈도수도 신약 교회의 본질과 상관된 것은 아니다 싶어서 한 달에 한 번 갖는 것으로 정하였습니다.
보통 교회에서 성찬식을 할 때에는 분위기가 너무 무겁습니다. 성찬은 예수님의 돌아가심을 기념하는 것이지만, 부활도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밝은 부활 찬양으로 시작하고 끝내기로 했습니다.
너무 글이 길어지지 않도록 순서를 적고 간단히 설명을 달겠습니다.
1. 제가 단 위에서 “성찬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말하면 찬송 165장 “주님께 영광, 다시 사신 주” 전주가 나오면서 1절을 회중들이 다 같이 부릅니다. 저는 이때에 단에서 내려와 성찬대 앞으로 가서 섭니다. 이때에 성찬 위원들도 앞에 나와서 성찬대 앞에 도열합니다.
2. 제가 기도를 합니다. 고전 11:23-26에 있는 내용을 기도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날 만찬은 나누실 때에 .... 먹고 마시면 기념하란 명령에 순종하여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떡을 먹을 때 영력이 생기게 하시고, 잔을 마실 때 용서의 기쁨이 마음을 채우게 하소서.”
3. 성례 사역부장과 집사장이 성찬대 위에 놓인 성반을 성찬 위원에게 나눠주는 동안 제가 멘트를 합니다. 내용은,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사람은 성찬이 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 영접할 때를 기다렸다가 참여해라는 내용입니다.
4. 떡과 잔이 다 나누어진 다음에 같이 먹고 마실 테니까 그동안 기도를 하되, 회개라는 한 가지 주제만 갖고 기도하라고 회중들에게 부탁합니다. 성찬이 나누어지는 동안 저도 배잔 배병 상황을 눈뜨고 보는 대신에 회중과 똑같이 배경 오르간 음악이 나오는 가운데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5. 떡과 잔을 다 나누어준 다음에 성찬 위원들이 성찬대 앞으로 오면 성례 사역부장과 집사장이 성반을 받아서 챙기고, 저는 성찬 위원들에게 배잔 배병을 합니다.
6. 1분 30초 정도의 시간을 주고 회중에게 자유롭게 먹고 마시라고 합니다. 이때에는 단 한 가지 주제만 놓고 기도하라고 합니다. 감사의 기도입니다. 짧게는 방금 고백된 죄가 용서받았으리라는 것을 믿고 감사하고, 길게는 지난 동안 지켜주신 은혜를 감사하라고 합니다. 이때에는 반주가 없고 침묵가운데에 기도하며 먹고 마십니다. (너무나도 많은 소음 가운데에 우리가 살기 때문에 이때만은 배경 음악을 넣지 않고 침묵가운데 먹고 마시며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도록 합니다.)
7. 침묵의 기도 시간이 끝나면 앞서 불렀던 찬송가 165장 4절을 회중들이 다 같이 부릅니다. 이때에 성례 부장과 집사장은 성찬위원들에게서 잔을 수거하고 저는 단 위로 올라갑니다.
8. 단위에 섰을 때 사도 신경을 암송하는 대신에 사도 신경 내용을 제가 묻고 회중이 대답하는 식으로 고백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믿습니까?” 제가 물으면, 회중들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화답합니다. 이때 영상판에서 현대어로 번역된 사도 신경을 띄워주어서 암송을 못하는 분들은 영상판을 보고 읽도록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믿습니까?” 제가 물으면 회중들은 다음 부분으로 화답합니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사도 신경을 보면 질문을 던지고 화답할 수 있는 곳이 4곳 정도 있습니다.
9. “이로서 성찬식을 마치겠습니다.” 말하면 성찬 위원이 제 자리로 돌아가고 대표 기도할 분이 단위로 올라옵니다.
성찬 위원들은 안수 집사님들이 되고 인원이 부족할 때에는 초원지기를 보조위원으로 섬기도록 합니다. 회중들 앞에서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자신이 서야할 곳, 배잔 배병할 곳을 상세하게 표시하여 성찬식이 있는 주일에 주보함에 넣어줍니다. 참고로 성찬식 순서와 성찬식 당일에 주보함에 들어가는 성찬 위원 배치표를 첨부합니다. (1,2는 1부와 2부 예배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