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는 신약교회를 회복해 보자는 운동입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교회가 쇠락할 때 신약 교회로 돌아가기를 주창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교회 갱신이 이루어지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힘차게 시작된 갱신 운동이 세월이 지나면서 힘을 잃습니다.
교회 갱신 운동이 활발할 때,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영혼 구원의 열정으로 불타있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활발했던 교회 갱신 운동이 스러질 때에도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영혼구원의 열정이 식어지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대한 기대가 사라집니다.
근대 기독교 역사를 볼 때,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부인하기 시작하면서 교회가 쇠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을 순전히 인간이 쓴 기록으로 취급하는 고등비판이라는 학문이 등장하면서, 이성과 과학으로 설명이 되지 않은 부분은 역사성을 인정하지 않게 되었고,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을 믿지 않게 되면서 교회는 점점 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교단이 쇠퇴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면서 쇠퇴가 시작됩니다. 한국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던 미 장로교단과 감리 교단이, 목회자들이 고등비판에 기초한 신학에 물들어 선교의 열정이 식어지면서 교단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교단 중에서 남침례회가 그런대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영혼 구원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장년 주일학교를 통한 지역 전도에 힘을 썼고, 해외 선교회를 통한 선교에 힘썼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남침례회 신학대학원 교수들이 극단적인 예지예정론이 심취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침례교단에서도 영혼 구원의 열정이 사라질까 우려됩니다.)
개인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혼 구원의 열정으로 불타고, 기도 응답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신앙생활에 활기가 돋습니다. 이것들이 사라지면 신앙생활이 정체하거나 퇴보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목장 사역을 젖혀놓고 교회 사역만 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 활동을 열심히 해도 영혼구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 믿음이 자라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생명력 없는 믿음으로 전락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가정 교회가 확산되어 21세기 교회로 자리 잡을 뿐 아니라, 생명력 있게 지속되기 위하여서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의 존재 목적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에 대한 기대를 절대 놓지 말아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