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총체적으로 볼 때에 정착기에 들어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5-8년 가정교회 원칙을 붙들고 씨름하다 보면 정착기에 들어섭니다. 정착기에 들어서면 가정교회가 저절로 굴러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때부터 교회가 숫적인 성장도 보이고, 숫자가 적어도 교인들의 헌신도가 높아져서 교회 재정이 흑자로 돌아서기도 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에는 많은 연료를 사용하지만 일단 순항 속도에 다다르면 연료를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정교회도 이와 같습니다. 가정교회가 정착되기까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일단 정착이 되면 이전처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때 담임목사는 잉여 에너지가 생산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분출구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이때쯤 되면 목자 목녀들에게 매주일 모인다든지, 매주일 밥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VIP 전도가 안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도가 안 되기 때문에 피곤을 느끼고 탈진 됩니다. 이럴 때 담임 목사는 이 잉여 에너지를 활용하여, 목장에서 오랫동안 기도하지만 꼼짝도 않는 VIP 들이 목장 모임에 참석하거나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목자 목녀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목장 VIP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합교회 차원에서 잘 기획된 송년 잔치, 음악회, 야유회, 목장 별 소풍, 유명 인사 초청 집회, 싱글들만의 놀이 모임 등이 이런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겠습니다.
영혼 구원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담임 목사가 예수 영접 모임과 생명의 삶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잘 돌아가면 가정교회가 뿌리를 충분히 내리지 못했어도 활기차고, 이 두 가지가 잘 안 돌아가면 외견상으로는 가정교회가 정착되었어도 활력이 없고 목자 목녀가 피로감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영접 모임은 참석할 VIP가 생겼을 때만 갖지 말고, 대상이 있건 없건 매월 정기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참석할 VIP를 보내 달라고 교회 전체가 기도해야 합니다. 영접 모임 날까지 참석할 VIP가 안 생기면 기신자 교인들이라도 초청하여 복음을 제시하고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런 대상도 없으면 예수 영접 모임 시간에, 영접 모임이 예정된 장소에서, 목장 VIP 명단을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담임 목사가 영혼구원에 대해 이러한 열정과 간절함을 보일 때 목자 목녀들도 전도에 열심을 내게 됩니다.
VIP 들에게 복음을 확실하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예수 영접 DVD를 여러 번 시청하고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기신자들에게 구원을 확신을 심어주기 위하여 만들어진 전도 폭발 복음 제시 내용과는 달리, 예수 영접 모임에서 제시되는 내용은 VIP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용어나 예화도 VIP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사람은 말하는 상대가 자신의 의문을 이해하고 있다고 느낄 때 쉽게 설득 당합니다. 예수 영접 모임의 복음 제시 내용이나 순서는, VIP들이 복음을 들을 때 마음에 떠오르는 의문들에 순차적으로 답을 주고 있습니다. 표준 DVD를 반복해서 시청하고 이 논리의 흐름을 체득해야 합니다.
목자 목녀의 전도를 돕기 위하여 담임 목사가 목숨을 걸어야 할 또 한 가지가 생명의 삶입니다. VIP가 생명의 삶을 수강하면 복음을 깨닫게 되고 삶이 바뀐다는 확신이 생기면 목자 목녀들이 적극적으로 VIP를 찾아 나서게 되고 생명의 삶에 밀어 넣게 됩니다.
생명의 삶은 20년에 걸쳐서 검증된 성경공부입니다. 많은 VIP들이 이를 통해 예수 영접을 결심했고, 삶이 변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열매가 안 보이면 담임 목사는 자신의 교수 방법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열매가 없는 이유는 과다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인 수가 많습니다. 좀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많은 말을 하다 보니 강의 핵심이 흐려져 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처음 생명의 삶을 제공할 때에는 표준 강의 CD에 있는 내용을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강의할 것을 권장합니다. 강사의 개인적인 예화가 나올 때에는 가능하면 ‘어떤 목사님한테 들은 얘기인데...’ 라고 말해서라도 그대로 강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영구히 똑같이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렇게 강의를 서너 번 하다 보면 예화의 핵심이 깨달아 집니다. 그때 CD에 수록된 예화를 자신의 것으로 대치하시기 바랍니다. 이때 예화를 대치해야지, 더하면 안 됩니다. 권투 경기에서 아무리 잽을 날려도 케이오 펀치를 날리지 못하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생명의 삶에서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잽을 너무 많이 날리다가 지쳐서 케이오 펀치를 터뜨리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말을 아끼고, VIP들이 성경 구절의 핵심을 분명이 깨달아 설득되도록 해야 합니다. 과다 정보는 과소 정보보다 더 나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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