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사역 원칙은 가정 교회 사역 하나, 연합 교회 사역 하나입니다. 이런 원칙에 따라서 목자 목녀들은 말할 것도 없고 목장 식구 대부분이, 목장 사역과 더불어 연합 교회 사역을 한 가지씩 하고 있습니다.
가정 교회를 시작한 후 얼마 되어서 어떤 단체에 의뢰해서 우리 교회 건강도를 측정한 적이 있습니다. 예배, 봉사, 친교, 전도, 등 여러 분야를 골고루 점검하여 점수를 내는데, 당시 북미주에 있는 한인 교회로서는 가장 높은 종합점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때 각 분야마다 점수가 높았는데 ‘사역’에 관해서만은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낮은 사역 점수로 인해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통적인 교회는 사역을 주로 프로그램에 의존합니다. 부흥한다는 교회일수록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활발합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중심의 사역에는 소수의 헌신된 사람들만이 참여하고 교인 전체가 참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 기신자를 끌어 모으는 데에는 효과적이지만 불신자 전도에는 별로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저는 영혼 구원에 집중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하여 프로그램은 거의 무시했었습니다. 평가서에 사역에 낮은 점수가 나왔다는 것은 이러한 시책이 성공했다는 뜻으로 보여서 기뻤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 교회 사역부 활동이 활발합니다. 어린이 사역자만도 200명이 훨씬 넘고, 어떤 부서는 사역이 확산되어 명칭도 사역부에서 사역원으로 승격을 시켰습니다. 지금 다시 평가를 받는다면 사역에서도 높은 점수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역을 제한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의 존재목적이 성도들의 의식 속에 확실히 뿌리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교회 존재 목적만 확실히 잡으면 사역을 통해 은사가 발휘되고 보람을 맛보며 영적인 성숙을 경험하기 때문에 오히려 권장할 만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연합교회 사역이 영혼구원을 대치하지 않도록 계속 조심해야합니다. 사역에 몰두하다보면 교회 존재 목적을 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서 사역 때문에 목장 참석이 소홀히 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목장 사역과 부서 사역이 충돌할 때에는 목장 사역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서활동이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의 존재 목적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