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회자 코너를 미리 써 놓습니다. 소재가 머리에 또 오를 때에 써 놓았다가 필요할 때 골라서 주보에 실립니다. 약 40개 정도를 미리 써 놓고 있습니다. 다음 글은 아주 오래 전에 써 놓은 것인데 버리기기 아까워서 실립니다.

“한국 월간지에서 우리 교회에서 목자와 집사로 섬기다가 한국 암 센터 병원장으로 간 이진수 집사님 인터뷰 기사를 어떤 분이 나눔터에 올렸습니다. 인터뷰 기자는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암 연구소인 M.D. Anderson을 버리고, 봉급 삭감을 감수하고, 자녀들을 미국에 남겨두면서까지 한국에 오게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이진수 집사님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역할놀이라고 들어본 적 있죠? 인생도 하나의 역할놀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역할을 맡아 살아가는 거죠. 제가 의사가 된 것도, 한국에 돌아오게 된 것도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것뿐인데, 왜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처럼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기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보며 자랑스러웠습니다.

얼마 전 M.D. Anderson 암 연구소에서 노재윤 집사님 은퇴 파티가 있었습니다. 약 500-600명이 참석하고 ABC TV의 앵커가 사회를 맡을 정도의 성대한 파티였습니다. 이때 은퇴 주인공들이 짤막하게 은퇴 소감을 발표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노 집사님 차례가 되었습니다. 다른 은퇴자 6-7명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을 맺는데 집사님은 달랐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말을 끝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저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세상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이라면 반드시 부자가 되거나 유명인사가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어진 분야에서 뛰어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면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는 것이고, 사업하는 사람이면 사업체를 번성시키는 것이고, 주부라면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이고, 학생이라면 공부를 잘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고 안 믿는 분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성공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야 합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성공하면 오히려 하나님 영광을 가립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서 성공할 때에, 안 믿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