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26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임현수 목사님의 부흥회는 선교적인 차원에서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었습니다. 특별히 새로운 시각을 갖고 북한을 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북한에 대하여 적개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국토를 황폐하게 만들어 놓고도 조금도 자책감을 느끼지 않는 지도자들. 굶어 죽으면서도 수령 동무가 최고라고 외치며 남한에 대하여 이를 가는 북한 국민들. 이런 사실을 알 텐 데도 주최 사상이 최고라며 반미주의를 선동하는 남한의 일부 친북 학생들. 다들 곱지 않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북한을 돕고자하는 나라가 하나도 안 남았다니 돕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외국 차관을 받아다가 갚지를 못하는 바람에 떼어먹는 결과가 되어 그렇게 되어버렸답니다. 허긴, 북한 주민들 대부분이 해방이나 6.25 전쟁 이후에 태어났으니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세계와 고립되어 세뇌 교육을 받고 자랐으니 남한과 미국에 관하여 이를 가는 것도 어쩔 수 없겠습니다. 주민들을 위한 양식이 군대로 흘러 들어가면 어떠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만, 임 목사님 말로는 북한 주민은 17세부터 30세까지 군에서 복무해야하기 때문에 구호품이 군대로 흘러 들어간다 할지라도 이것은 젊은이들을 먹이는 데 쓰이는 것이지 전쟁 준비를 위해서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흥회 주일 예배 끝 무렵 권도문을 읽을 때에 악을 악으로 갚지 마십 시오 부분에 다다라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품고있던 적개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가 깨달아졌기 때문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4번째 주일, 무숙자 헌금과 나눔방에 비치할 물건을 가져올 때에 북한을 위한 헌금도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무숙자를 위한 헌금통에 넣어주시면 동전은 무숙자를 위한 것으로 알고 보내고, 지전이나 수표는 북한 주민을 위한 것으로 알고 보내겠습니다.
북한 주민을 위한 구호금은 토론토 큰빛 교회로 보내고자 합니다. 북한을 돕는 많은 단체 중에서도 큰빛 교회가 특히 효과적으로 잘 돕는 것 같습니다. 돈을 보내지 않고 반드시 물건을 보낸다든지, 교회에서 파송된 교인이 중국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한다든지, 구호품을 북한에 갖고 가서 분배까지 책임진다든지 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언제인가는 큰빛 교회, 북한 당국과 협조하여 우리 교회도 고아원 같은 것을 하나 맡아 전적으로 책임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