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하여 토론방이 너무 심심해져서, ^^; 가정교회에서 시행하는 것 중에 다른 교회에 도움이 될 내용을 올립니다.
1. 한국에서는 집합 인원 5명 이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면 목장 모임이 어렵습니다. 온라인으로 목장 모임을 갖는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공동체성이 떨어집니다. 온라인으로 목장 모임을 갖되 공동체성도 살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김영길 목사님의 안산만나교회)
온라인으로 목장 모임을 갖되, 매주 목자 내외가 목장 식구 중 한 가정을 방문하여 (아니면 목자 가정에 초청하여) 식사와 교제를 나눈 후, 그 다음에 나머지 목장 식구들과 더불어 온라인으로 목장 모임을 갖는 것입니다. 다음주에는 물론 다른 목장 식구를 방문하거나 초청합니다.
이렇게 할 때 목자는 목양을 계속할 수 있고, 목장 식구는 목자 목녀와 개인적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 하에서 아예 목장 모임을 안 갖는 목장들이 생기는데, 이와 같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혼합한 목장 모임을 교회 시책으로 삼으면 목장 모임을 안 갖는 목장 숫자도 줄어들고, 목자들의 목양도 지속되고, 목장의 공동체성도 유지될 것입니다.
2. 대부분의가정교회 목자 목녀 서약 중의 하나가 “1년에 한 번 이상 허그식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입니다. 허그식을 하기 위해서는 비신자 전도가 되어야 하는데, 영혼 구원이 목장마다 골고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를 하는 목장들만이 계속 전도를 합니다.
전도가 잘 안되는 목장은 목자 목녀들이 낙심하기 쉽고 심지어는 교회를 떠나기도 하는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례나 분가 목표를 목장 단위가 아니라 초원 단위로 잡는 것입니다. 각개 목장이 각각 VIP 명단을 만들고 기도하지만 통계는 각 목장이 아니라 초원별로 냅니다. 초원에서 세례를 몇 명 받았는지, 몇 번 분가를 했는지 목장 중심에서 초원 중심으로 초점을 옮기는 것입니다. (이재철 목사님의 경기도양주 열린문 교회)
이렇게 할 때 생기는 장점은 (1) 영혼구원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목장 목자 목녀들의 압박감이 덜어집니다. (2) 영혼 구원이 초원 사역이 되니까, 초원 식구가 전도가 잘 안되는 목자 목녀들에게 코칭을 해줄 수 있습니다. (3) 목장 구별없이 초원의 모든 VIP를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니까 열매가 많아집니다.
3. 해외 한인교회에는 한국말을 못하는 배우자나 자녀들을 위하여 동시 통역을 제공하는데, 통역을 통해 설교를 들으면 한어 교인들을 향한 설교를 귀동냥하는 느낌이 들어, 자신이 손님이지 주인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담임 목사가 언어에 능숙하지 못하더라도, 설교할 때 한어 회중을 향해 한어로 한 문단을 설교하고, 이어서 영어 회중을 향해 영어로 설교하는 식으로 설교해야 한다고 이전에 제안 드린바 있습니다.
이렇게 할 정도의 영어 실력이 못 된다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은, 최소한 주일 연합 예배에 영어 회중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바랍니다. 광고를 영어권 사람에게 맡기거나, 찬양을 한어 찬양과 영어 찬양을 섞어 부르거나, 같은 가사를 한어와 영어로 교대로 부르기 바랍니다. (정기영 목사의 미국 텍사스 오스틴 늘푸른 교회).
영어 목장이 만들어지기 원하면 영어권 교인들에게 '자기 교회'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