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원 장로님이 자신이 저술한 "감사진법"을 보내주셨습니다. 강 장로님은 모토롤라, TI(Texas Instrument), GE에서 일하다가 회사를 창업한 성공 기업인입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 창립 멤버 6명 중의 한 분이기도 합니다.
책 내용의 핵심은, 감사가 인생을 역전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분은 “무소꼬마즉모사”를 주장합니다. 다음 문장의 첫 글자를 모은 것인데- 무조건 감사한다, 소리 내어 감사한다, 꼬집어 감사한다, 마음 가득 감사한다, 즉시 감사한다, 모든 면에 감사한다, 사람은 ‘감감축’한다. 이것을 각각 1진, 2진, 3진 등으로 부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감사진법’을 사용하였을 때에 상황이 역전되었던 많은 실례를 들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런 책을 안 좋아합니다. 신앙생활의 한 면을 강조하여 ‘기술’로 만드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뉴에이지라든가 긍정적인 사고를 주창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이론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읽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제가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에 관해 요즈음 많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선포하셨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마 28:18)”
사도 바울은 이처럼 권세를 가진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그의 승리에 참여시키고 계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개선 행렬에 언제나 우리를 참가시키시고... (고후2:14)”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에서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방으로 죄어들어도 움츠러들지 않으며,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으며, 박해를 당해도 버림받지 않으며,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습니다(고후 4:8-9).”
이런 배경을 알면 우리는 비로소 사도 바울이 왜 “모든 일에 감사하라” (살전 5:18) 말씀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감사하면 축복이 내린다” 식의 방법론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역경까지도 축복으로 바꾸고 계시니까(롬 8:28) 어떤 상황에서든지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를 주문처럼 외운다고 상황이 역전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경 가운데 그 어려움조차도 감사하면, 위기감으로 인해 악수(惡手)를 두는 대신에 최선의 것을 최선의 때에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역경이 감사거리가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은혜로운 체험담을 담은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